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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베껴 만든 '버닝썬'…'탈세·유착'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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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실소유주 강씨 구속
160억원대 탈세 혐의
아레나 MD 출신 이문호 대표
경찰, 버닝썬 탈세·유착의혹 수사에 속도

'아레나' 베껴 만든 '버닝썬'…'탈세·유착'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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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거액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를 받는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가 구속됐다. 강씨의 구속으로 클럽 '버닝썬'의 탈세 의혹을 비롯해 유착의혹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아레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강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아레나의 서류상 대표 임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강씨 등은 아레나를 운영하며 현금거래를 주로 하면서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2014∼2017년 세금 162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를 받는다.


강씨의 구속으로 경찰은 버닝썬 탈세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는 아레나 MD(영업관리) 출신으로, 버닝썬의 영업방식 상당부분을 아레나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닝썬의 탈세 방식도 아레나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1억원에 달하는 일명 ‘만수르 세트’ 등을 판매하면서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버닝썬이 이 같은 방식으로 수익의 약 40%를 장부에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전날 경찰은 '미성년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현(46) 공동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뇌물 의혹을 비롯해 탈세 의혹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경찰은 버닝썬을 압수수색해 1년 치 장부를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또 탈세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버닝썬에서 장부 작성과 관리 등 경리업무를 총괄했던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을 퇴사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버닝썬 운영 관련 의혹의 ‘키맨’으로 보고, 참고인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아레나는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를 알선한 장소로 지목된 바 있다. 승리는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인석(34) 대표 등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라. 지금 여자 부를 애가 누가 있지'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아레나와 버닝썬의 탈세 의혹을 수사하며 승리의 성접대, 경찰 유착 등 문제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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