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풍수해 안전지킴이' 78명 뜬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홍수나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주민을 안전지킴이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풍수해 안전지킴이' 시범사업을 올해 6~8월 용인, 평택, 파주, 광명, 광주, 여주 등 6개 지역에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을 재난관리업무 보조인으로 채용해 현장중심의 예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도는 최근 사전 신청을 통해 6개 지역에서 총 78명의 '풍수해 안전지킴이'를 선발했다. 지역별로는 용인과 파주시가 2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평택과 광주(각 15명), 광명(5명), 여주(3명) 순이다.

안전지킴이는 평소에는 농경지 주변이나 하천의 배수문 작동 상태 점검, 배수시설 주변 정비, 배수로 정비 등 시설물 점검과 급경사지, 절개지 등 재해 취약지역 순찰 등을 담당한다. 순찰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해당 시청 재난부서에 신고하게 된다.

또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출동해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강풍대비 시설물 정비, 저지대 침수지역 배수활동 확인 등 안전 조치를 수행한다. 기상특보 해제 시에는 막힌 배수로를 뚫거나, 도로를 막은 나무나 흙더미 등을 처리하는 등 현장정리도 맡는다.

변영섭 도 자연재난과장은 "안전지킴이 사업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임무를 부여해 주민 안전의식도 높일 수 있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 사업"이라며 "시범사업이 끝나는 8월 사업효과를 분석한 뒤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풍수해 안전지킴이 사업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경우 5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