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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진핑 中국가주석에 극진한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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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진핑 中국가주석에 극진한 예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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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공식화한 이탈리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극진한 예우를 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의 전날 오전 정상회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시 주석은 기마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에 도착했고, 대통령궁 연회장에서 만찬을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인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특히 '로마의 시진핑: 왕에 걸맞은 의전'이라는 기사에서 시 주석에 대한 기마병들의 호위는 보통 한 국가의 군주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타국 원수에게 기마병 호위를 가장 마지막으로 제공한 것은 2013년 자진 퇴위한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10년 대통령궁을 방문할 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밖에 국빈 만찬의 초청 손님의 면면과 메뉴, 시 주석과 함께 로마를 찾은 가수 출신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패션과 취향에 이르기까지 시시콜콜한 내용도 전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 쏠린 이탈리아의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시진핑 中국가주석에 극진한 예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세계적인 시각장애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세계 평화를 기원하면서 '일 솔레 미오'를 열창했다. 만찬에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 이냐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중국이 인수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구단 인터밀란의 스티븐 장 구단주, 최근 중국 축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마르첼로 리피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탈리아는 서방 국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대일로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개최했다.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구속력을 가진 국제조약이 아니지만, G7 가운데 일대일로에 동참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는 중국 기업의 불공정 경쟁 등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는 와중에 서방의 핵심 일원인 이탈리아를 끌어들임으로써, 일대일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품 산업, 농·축산업뿐 아니라 기계와 선박 등 발달한 중공업까지 거느리고 있는 이탈리아로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경우 EU 최저 성장률에 그치고 있는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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