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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 그림 전시까지' 다양한 소통·공감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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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 뮤지컬 '달과 6펜스'+그림·사진 전시 '또 다른 것' 두토끼 잡기
"달과 6펜스, 인물 감정 변화 주목하면 색다른 재미…영화 꼭 해보고 싶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뮤지컬 배우 김히어라(30)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을 꿈꾼다. 김히어라는 현재 종로구 대학로 TOM 2관에서 하는 뮤지컬 '달과 6펜스'에 출연하면서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전시회도 하고 있다.


전시회 제목은 '또 다른 것'. 뮤지컬 배우 전성민(33)과 함께 한다. 김히어라는 그동안 그려온 그림을, 전성민은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회 표제 그림은 김히어라가 자신의 뒷모습을 그린 것이다. 전성민이 김히어라의 뒷모습을 흑백 사진에 담았고 김히어라가 사진을 보고 자신의 뒷모습을 그렸다. '또 다른 것' 전시에서는 전성민이 김히어라를 찍은 원본 사진도 볼 수 있다. 전시회는 지난 18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한다. 김히어라의 그림 전시는 이번이 두 번째. 정확히 1년 전이었던 지난해 3월 17~18일 연희예술극장 개관 때 작품을 전시했다.

'뮤지컬에 그림 전시까지' 다양한 소통·공감을 꿈꾸다 연희예술극장 '또 다른 것'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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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7~19일에는 연희예술극장에서 토크 콘서트도 했다. 팬들과 와인 마시며 노래 부르고, 대화 하는 자리였다. 자작곡도 들려주고 자신이 쓴 대본 리딩도 했다. "원래 1시간30분 예정이었는데 2시간을 했다. 그것도 시간이 늦어 어쩔 수 없이 보내드렸다. 3시간도 할 수 있겠더라."


그렇겠다 싶었다. 그는 수다스럽지 않게 활기가 넘쳤다. "가만 있지 못 하고 계속 뭔가를 해야 하는 성격이다."


그림은 흥미로 그리기 시작했다. "습관적으로 낙서를 해 그림에 관심은 있었다. 대학교 때 뮤지컬 '라카지'를 보고 기분이 좋아 크레파스와 물감을 사서 라카지 포스터를 그렸는데 친구가 잘 그렸다고 했다. 운 좋게 뭔가를 시작하면 주변에서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포스터를 그려달라고 요청하는 분들도 있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게 됐다."


다방면에서 에너지 넘치는 활동을 하기에 심리상담을 받은 경험을 얘기했을 때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정도 작품이 없어 힘들었을 때였다. 그때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힘들어 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힘든 과정을 극복해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뮤지컬에 그림 전시까지' 다양한 소통·공감을 꿈꾸다

심리상담을 하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남들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됐다. 작품이 없는 1년 동안에는 힘들어서 그림도 못 그렸는데 당시 심리상담사가 그림을 다시 그려 자신을 계속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그림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도 심리상담을 받는다. 자신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더 잘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심리상담 받았을 때 경험이 도움이 돼 해줄 얘기가 많다고 했다.


달과 6펜스는 그림을 소재로 하기에 그의 구미를 당겼다. 뮤지컬의 모티브가 되는 동명 소설은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이 고갱을 모델로 쓴 작품이다. 김히어라는 이번 뮤지컬을 하면서 소설 '달과 6펜스'를 처음 읽었다. "앞부분 3분의 1 가량을 읽을 때까지 재미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확 빠져서 읽었다."


뮤지컬에서 김히어라가 맡은 배역은 미셸. 예술에 무슨 교육이 필요하냐며 본능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인물 모리스에게 서서히 동화돼가는 인물이다. 김히어라의 그림 그리기는 모리스의 그림 그리기와 닮은 면이 있다. "그림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기가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잘 그리는 것은 아닌데 겁이 없어 시도해보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공감해 주고, 용기도 얻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뮤지컬에 그림 전시까지' 다양한 소통·공감을 꿈꾸다 뮤지컬 '달과 6펜스'의 한 장면

그의 이전 작품은 '마리 퀴리'였다. "마리 퀴리에서 연기한 '안느'는 감정을 드러내는 역할이었던 반면 미셸은 다소 정적인 인물이다. 처음에는 다소 답답한 면을 보여야 하지만 극 후반에는 스스로 일어서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고 연기를 배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는 달과 6펜스에 대해 "다소 난해할 수도 있지만 등장하는 네 인물의 감정 변화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뮤지컬과 연을 맺었다. 북원여자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연기, 미술,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특별반을 만들어준 덕분이었다. 대학교 때 전공을 뮤지컬학과로 택했고 데뷔는 빨랐다. 대학 2학년 때인 2009년 뮤지컬 '살인마 잭'에서 앙상블로 무대에 처음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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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독립 영화만 몇 편 찍었다. 영화를 너무 하고 싶다. 오디션을 많이 보려고 한다."

'뮤지컬에 그림 전시까지' 다양한 소통·공감을 꿈꾸다 김히어라가 그린 그림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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