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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두번째 공식 성명 예고..美 스몰딜 여론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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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감 조장해 미국내 빅딜 무용론 노림수 가능
WP, 파국 가능성 큰 일괄타결 시도 보다 스몰딜 추진 조언

김정은 두번째 공식 성명 예고..美 스몰딜 여론 조장?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7년 7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직접 본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연설문을 손에 들고 성명을 읽는 김정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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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을 택해 작심 발언을 한 이유는 무얼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식성명에서 어떤 발언을 할까. 두 가지 사안은 이번 돌발 발언을 해석하는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15일은 북한의 제재 위반을 지적하는 유엔(UN) 대북 제재위원회 패널 보고서가 나온 지 이틀 후고 미국의 인권보고서가 발표된 다음날이다. 밤사이에는 유럽연합(EU)가 북한인권결의안을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 한미간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워킹그룹회의도 열렸다. 마침 이날은 중국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양회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이번주 마무리 됐다. 미국이 예정됐던 대북 공세를 마무리 한 데다 북도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입장을 정리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기간이 마무리 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북이 중국 양회 기간중에 공격적인 대미 메시지를 보내기는 어렵다. 이런 시점에서 15일은 북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다.


이날은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 4월15일을 정확히 한 달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북한의 행보는 주요 이벤트와 빼놓고 언급할 수 없다. 특히 다음달 11일과 13일은 김정은 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7주년인 날이다.


북한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공식 성명을 발표한다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 위원장 명의 성명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게 확실하다.


김 위원장의 공식성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21일이 최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 완전파괴를 언급하자 공식성명으로 맞불을 놨다.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이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리틀로켓맨'이라고 부르던 때다. 2차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다고 거듭 강조한 것과 극히 대비된다.


신년사를 제외하고 사상 처음 북한 최고 지도자가 본인 명의로 성명을 내놓자 긴장감이 커졌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에 이목이 쏠렸다. 한반도 주변 긴장감은 극대화됐다.


김 위원장은 이후 한번 더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미사일과 핵실험은 하지 않았고 이듬해 1월1일 신년사를 통해 평화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며 입장을 되돌렸다.


김 위원장의 공식성명 발표 예고는 미국내에서 커지는 빅딜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일 수 있다. 정상회담 이전 스몰딜 우려가 컸지만 막상 회담 결렬후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모두 일괄 타결로 돌아선 상황이다. 협상이 깨지고 미사일을 다시 발사할 수 있다는 미국내 불안감을 조장해 스몰딜이라도 합의하라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가능성도 있다. 스몰딜 여론이 확산되면 트럼프 정부의 운신 폭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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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빅딜을 추진하다가는 모든 것을 그르칠 수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트럼프 정부가 과거 정권의 대북 협상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두려워 북한이 받아들일 리 없는 빅딜을 추진해 일을 그르치기 보다는 유엔, 한국 등을 활용하는 등 북한에 당근을 쥐어주면서 단계적 핵폐기를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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