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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지표가 보여준 현실…식당 사장 "절벽에 선 기분…올해 못 버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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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경기지수 또 추락…음식점 자영업자 벼랑 끝
소비자들은 외식비 조여매…물가는 고공행진 '부담'

외식업 지표가 보여준 현실…식당 사장 "절벽에 선 기분…올해 못 버틴다"(종합) 방이동 먹자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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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는 정말 버티기 힘들 것 같아요. 새해부터 매출은 바닥을 찍었고 회복 조짐도 안보여요. 이 장사만 7년째인데,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나 싶어요. 다들 힘든 모양인지 아예 지갑을 열 생각도 하지 않고 인건비와 임대료, 식자재 부담은 감당이 안될 정도입니다. 업종 전환을 고민중이에요."(대방동 분식집 사장 최 모씨)


4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외식산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외식업 경기지수는 비교 가능한 공개 통계 지표에서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다. 2014년 71.91, 2015년 70.28, 2016년 70.24에서 2018년 60 후반대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60 중반으로 더 하락해 현재 64.20이다. 외식업 경기지수는 50~150을 기준으로 100이 초과하면 성장, 100 미만은 위축을 의미한다. 외식산업연구원은 60 후반대에 머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값 급등을 꼽았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내 음식점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1월 시장경기동향은 각각 58.0, 45.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63.0, 55.7보다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100 초과이면 호전이지만 100 미만이면 악화다.


숙박 및 음식점업 중소기업의 경기지전망지수도 어둡다. 지난해 10월 81.1, 11월 80.1에서 12월 84.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70대로 하락, 71.1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향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은 외식비 지출을 조여맸다.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소비자 심리지수는 12월 96.9, 1월 97.5로 집계됐다. 100 이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외식업 지표가 보여준 현실…식당 사장 "절벽에 선 기분…올해 못 버틴다"(종합)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 인근의 한 가게가 폐업 정리를 하는 모습.


외식비 지출전망도 밝지 않다. 외식비지출전망은 지난해 9월 93에서 11월 92로 하락했고 12월에는 더 하락해 90으로 집계됐다. 1월에도 90이다. 개별지수가 100보다 높은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합 가구 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합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물가는 고공행진중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다. 지난해 일년 내내 100 이상을 유지했고 올해 들어서도 100 이상이다. 100 이상인 경우 물가 상승이고 100 이하인 경우 물가 하락을 뜻한다.ㅜ생산자물가지수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1월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104.09, 음식점업 생산자물가지수는 126.19다. 이는 외식과 관련된 지수만 일부 발췌한 것으로 100 이상인 경우 물가 상승이고, 100이하인 경우 물가하락이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대내외적인 산업 환경의 악화로 외식업 경기가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원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진철(50·가명) 씨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주말도 없이 밤낮으로 일하고, 배달대행료 아끼려고 직접 배달까지 하는데 임대료를 내고 나면 봉급생활자보다 더 못 번다"면서 "식자재값이라도 조금 안정되고 사람들이 식비 지출을 늘리면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5년도 안돼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최근 폐업한 상가를 보면 죄다 식당과 술집"이라면서 "외식 자영업자가 가장 힘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18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평균 사업기간은 외식업이 가장 짧았다. 외식업이 4년7개월, 서비스업이 6년1개월, 도소매업이 6년5개월로 나타났다. 외식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생존 기간이 짧다는 분석이다.


외식업 지표가 보여준 현실…식당 사장 "절벽에 선 기분…올해 못 버틴다"(종합)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 외식업 경영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경영상 애로사항을 점수화한 결과 식재료비 상승이 5.86점으로 가장 높고, 인건비 상승은 5.48점, 임차료 상승은 5.39점, 서빙 구인난은 4.46점, 조리 구인난은 4.36점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애로사항은 식재료비 상승의 응답 비중이 90.2%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85.0%), 동일업종 내 경쟁강도(82.2%) 등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종별로 한식은 식재료비 상승(95.8%) 외에 인건비 상승(84.0%)의 비중이 높고, 비알콜 음료점업은 식재료비 상승(89.2%)보다 인건비 상승(96.4%)과 임차료 상승(90.6%)에 대한애로요인이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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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애로사항은 식재료비 상승이 87.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인건비 상승과 임차료 상승, 동일업종 내 경쟁강도가 각각 77.2%로 높게 나타났다. 비프랜차이즈 업종별로 한식은 식재료비 상승(90.1%) 외에 인건비 상승(76.6%)이, 제과점과 주점업은 식재료비 상승 외에 임차료 상승이 주요 애로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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