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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사업지위·수주잔고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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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담과 우발채무 리스크는 점검"

"효성重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사업지위·수주잔고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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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효성중공업이 발행할 예정인 제6회차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길호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전력기기의 내수 과점적 사업지위, 건설의 풍부한 수주잔고 ▲전력기기 수익성 저하와 주택사업의 양호한 채산성 및 분양실적 ▲중공업의 대외환경, 건설의 주택경기에 따른 실적 및 현금흐름 가변성 ▲다소 높은 수준의 재무부담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해 연결 잠정 매출액 기준 전체의 56.5%를 차지하는 중공업의 내수 사업지위, 43.5%인 건설의 풍부한 수주잔고 등을 바탕으로 이 회사가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중공업 부문은 주력제품인 전력기기를 중심으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LS산전과 함께 내수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국가간 표준 규격 차이가 존재하고 고도의 안정성을 요구하는 전력기기 시장의 특성상 제품신뢰도에 기반한 진입장벽도 있어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


실적 가변성이 없지는 않다. 2017년부터 저유가 기조로 중동지역 발주가 줄었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및 반덤핑 관세부과로 인한 대미 수출도 위축된 만큼 중공업의 외형 둔화와 수익성 감소 등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관급물량 감소, 미국반덤핑 관세 관련 선제비용 인식 등도 부담이었다.


건설 부문은 2014년부터 민간개발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주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2018년 말 기준 약 4조원에 이르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채산성과 분양률이 양호한 개발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유지, 전사 기준으로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잠정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000억원과 1064억원이었다.


다만 이 실장은 민간 주택사업에 집중되어 있어 주택 경기변동에 따른 민감도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부터 하강 국면을 맞은 주택경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실적 흐름을 지속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재무부담도 존재한다. 지난해 말 연결 잠정 기준 부채비율이 279.1%고 차입금 의존도도 30.9%라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낮다.


이 실장은 "양호한 수익창출력과 적절한 설비투자(CAPEX) 통제를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중공업 부문의 약화된 수익창출력과 건설 부문의 국내 주택경기 둔화 및 분양 실적에 따른 운전자본 변동성을 고려하면 내부창출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며 "만기가 도래하는 분할 전 차입금의 재구조화(Refinancing)로 회사의 연대보증 채무가 감소하고 있어 계열 수혜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재무융통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한신평은 효성중공업의 대외환경 변화 및 주택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 여부, 잠재적 우발채무의 리스크 등을 중심으로 점검해 회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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