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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뜯어보기] 품절돼 찾을 수 없었던 대만 샌드위치, 편의점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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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뜯어보기] 품절돼 찾을 수 없었던 대만 샌드위치, 편의점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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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저 집은 대체 뭘 팔길래 매일 문을 닫고 있지?'


집 근처 상가 1층에 새로 생긴 한 대만 샌드위치 전문점은 내가 찾을 때마다 문을 닫고 있었다. 분명 가게는 열었는데 장사하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망해서가 아니라 너무 잘 나가서였다. '오늘 재료가 다 소진돼 문을 닫는다'는 팻말이 문고리에 걸려 있었다. 매장을 찾기도 전에 품절돼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환상의 샌드위치'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집 앞 상가를 찾았지만 내앞에는 굳게 닫힌 문이 기다리고 있을 뿐. 어쩔 수 없다. 오전 6시30분에 출근하고 오후 시간에 퇴근하는 석간신문 기자로서는 잘 나가는 샌드위치 그림자도 볼 수 없는 게 당연했다.


그런 기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던 건 CU 편의점에 붙어 있는 '대만식 연유샌드위치' 포스터였다. 제품 외형만 보고도 그 대만 샌드위치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샌드위치를 들이십시오'라는 최신 유행 드라마 문구를 광고문구로 차용해 더 눈에 잘 들어왔다. 하지만 편의점에서도 너무 인기가 많은 탓인지 제품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세 곳의 편의점을 뒤진 끝에 결국 마지막 편의점에서 한 개 남은 샌드위치를 살 수 있었다. 편의점 사장님은 비슷한 손님들을 많이 겪어본 듯 "이게 이렇게 인기가 많아요?"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손 안에 잡히는 샌드위치는 제법 두툼했다. 포장을 풀어내니 가지런히 썰린 흰 식빵 사이사이로 얇은 햄과 치즈 한 장, 계란지단 한 장이 들어가 있고 그 사이를 생크림같은 연유크림이 메웠다. 한 입 베어무니 짭쪼름한 햄과 치즈, 생크림보다 더 달달한 연유크림, 계란지단이 한데 어우러지며 '단짠'의 진수가 느껴졌다.


하지만 내용물을 천천히 씹으며 목구멍 뒤로 넘기는 순간 입 안에 '훅' 느끼함이 퍼졌다. 짠맛은 금방 사라지지만 단맛은 계속 입 속에 남아 커피나 녹차, 우유 등 음료수를 중간중간 마셔줘야했다. 샌드위치 속 내용물이 평범해 예상을 벗어난 맛은 아니었지만, 독특한 중독성은 인정할 만 했다. 2000원이라는 가격도 매력적. 다른 샌드위치들에 비해 저렴하다.


다소 과한 칼로리가 맘에 걸렸다. CU의 다른 샌드위치들의 칼로리는 300㎉ 초중반이지만 이 제품은 397㎉로 400㎉에 육박한다. 빵과 치즈, 햄, 연유크림 등 재료 조합이 단순하다 보니 야채가 풍부하게 들어간 다른 샌드위치보다 당분 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채소류가 포함돼 있지 않아 샌드위치가 눅눅해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식사로 섭취하기에도 영양 균형이 다소 부족했다. 대만 샌드위치 전문점의 맛이 여전히 궁금한 당신이라면, 한 번쯤은 편의점을 찾아가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당신은 먹어야 해 : 대만 샌드위치의 맛이 정말로 궁금한 당신.


◆한 줄 느낌 : 단짠단짠해서 좋은데, 살은 엄청 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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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000원.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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