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주서 IoT 영토 확장

호주 RACV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싱스용 키트 배포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확장한다. 서비스 업체 RACV와 호주 전역에 스마트싱스(SmartThings) 키트를 배포한 것.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RACV와 호주 전역에 통합 IoT 서비스 스마트싱스를 지원한다. 스마트싱스는 IoT 기술을 활용해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각종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RACV와 스마트싱스 키트를 공동 개발해 현지에 선보인다. 이 키트에는 스마트싱스 와이파이 허브 1개,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발생하는 일을 모니터링하는 다목적 센서 2개, 사람의 동작을 감지하는 모션 센서 3개가 포함돼있다.

가격은 299 달러(약 33만원)며 멜버른 지역 거주자의 경우 스마트싱스 키트 설치를 원할 시 설치비를 포함해 378 달러(약 42만원)를 내면 된다.

스마트싱스는 2014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래 IoT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스마트싱스, 아틱(ARTIK), 삼성 커넥트(Samsung Connect) 등 전사의 모든 IoT 플랫폼과 서비스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했다. 지속적인 협업으로 구글, 아마존 제품과 연동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자제품뿐 아니라 전구와 센서 등 제 3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에 도입했다. 개발도구를 개발해 개발자들의 참여도 독려 중이다. 지난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선 기기를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시키는 '스마트싱스 개발자 워크스페이스'·'워크 위드 스마트싱스' 인증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매년 5억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하는 만큼 Io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연동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점도 삼성전자의 강점이다.

에릭 추(Eric Chou) 삼성전자 호주법인 IM부문 마케팅 담당은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스마트싱스를 통해 더 많은 일을 편리하게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많은 제품을 연결해 고객이 일상 공간을 쉽게 제어하도록 스마트싱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