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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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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울진으로 떠나는 오감여정-바닷가 매화향에 취하고 대게 맛에 황홀하고~

[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대게 축제가 열리는 울진 후포항의 새벽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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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죽변등대 매화


[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망양정해변을 뛰노는 아이들



[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울진의 명물 대게, 이달 28일부터 3월3일까지 후포항에서 대게,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후포항에서 열린 대게 경매모습


[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죽변등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등기산 스카이워크


[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왕피천에 비친 갈대


[조용준의 여행만리]쫄깃쫄깃 그 맛에 찾게 되는 울진‥근데, 대게 말고도 되게 많아요 월송정 가는 숲길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雨水)를 지났습니다. 남쪽에서 불어온 봄바람이 동해안 바닷가 마을에도 당도했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나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봄바람의 기운은 한결 충만합니다. 겨울을 밀어내듯 출렁이는 해안가 파도는 촉촉하고 포근합니다. 이번 봄맞이 여정은 경북 울진입니다. 서울에서 장장 4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지만 마음먹고 길을 나선다면 오감만족 여행이 가득한 곳입니다. 뜨끈한 온천욕은 기본이고 이맘때 가장 맛이 뛰어나 외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대게, 붉은대게(홍게)도 있습니다. 곧 대게 축제도 펼쳐진다고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해안드라이브와 110년이 넘은 등대, 추억의 벽화거리, 울창한 금강송 삼림욕까지 울진의 즐길거리는 무궁무진합니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울진으로 봄맞이 여정을 떠나봅니다.


◇110년 죽변등대 매화향에 취하고

울진 최북단에 위치한 죽변항은 직선거리로 울릉도까지 가장 가까운 항구다. 예부터 군사상 중요한 위치에 속했기에 왜구가 자주 침범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봉수대가 있던 자리에 해상을 감시하는 망루를 설치했고 1910년에는 등대가 세워졌다.


죽변등대에 오르면 죽변항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등대는 탁 트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점에 세우기 때문에 등대가 있는 곳은 주변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


죽변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등대 주변에는 대나무가 많다. 예전에는 훨씬 넓었으나 지금은 많이 줄었다. 흔히 보는 키 큰 대나무가 아니라 손가락 굵기의 가는 대나무다. 예전에는 이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썼다고 한다.


등대 쪽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듯한데, 막상 대숲에 들어가니 어른키를 넘길 정도로 크다. 구불구불 이어진 대숲 길은 '용의 꿈길'이라고 부른다. 해안 암초 사이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용의 꿈길 시작 지점에서 바다 쪽으로 보이는 집이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 '어부의 집'이다. 바위 절벽에 우뚝 선 짙은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내부에 들어가 2층에서 바라보는 바다 빛깔이 환상적이다. 세트장에서 내려다보이는 백사장이 하트처럼 생겨 '하트 해변'으로 불린다. 어부의 집 바로 위 교회도 촬영 세트로 두 곳 모두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다.


해가 지면 등명기에 불이 들어온다. 멀리 37km 떨어진 곳에서도 이 불빛을 보고 죽변항으로 찾아든다. 안개가 짙을 때는 불빛 대신 사이렌을 울린다. 배를 운항하는 데 항로표지와 등대가 꼭 필요하듯 여행자에게 등대는 바다의 낭만을 상징하는 표지다.


◇백암온천, 덕구온천 지하에서 뽑아 올린 온천수 온도가 53~60℃, 식혀 사용할 정도

울진은 삼욕(三浴)의 고장이다. 천연림이 풍부해 삼림욕을 하기 좋고, 푸른 바다에 뛰어드는 해수욕도 인기지만 뭐니 뭐니 해도 으뜸은 온천욕이다.


북쪽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덕구온천리조트는 대온천장과 스파월드, 프라이빗 스파룸, 숙박 시설을 갖춘 종합 온천 휴양지다.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시설과 온천수 성분이 우수해 2009년 국민 보양 온천으로 지정됐다.


약알칼리성인 덕구온천은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탄산, 황산염 등을 함유해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이나 신경통, 중풍, 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덕구계곡 상류에 자리한 원탕에는 온천 시설이 들어서기 전부터 인근 주민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콘도 건물 뒤편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원탕이 있다.


울진 남쪽에는 백암온천관광특구가 자리한다. 백암온천은 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종합 휴양 단지로 발돋움해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백암온천에는 다친 사슴이 누워 자던 자리에서 온천이 발견됐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 온천수는 수온이 높고, 불소와 나트륨, 칼슘 등 몸에 유익한 성분이 포함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백암온천관광특구에는 온천 시설을 갖춘 숙소가 많은데 특히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이 인기다. 지하에서 뽑아 올리는 온천수 온도가 53~60℃에 달해 물을 식혀서 사용한다. 수량도 풍부해 온천사우나와 전 객실에 온천수를 공급하고도 남는다. 덕분에 욕조가 있는 객실은 개인 온천탕이나 다름없다.


이곳의 진가는 온천욕을 한 뒤에 드러난다. 온천탕에 들어서면 마치 비단을 두른 듯 매끄러운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 몇 분만 온천욕을 즐겨도 이전보다 훨씬 촉촉하고 윤기 나는 피부로 변신한다.


◇오동통 쫄깃쫄깃 살 오른 대게와 붉은대게가 지천, 이달말 대게축제도 펼쳐져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대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후포항이다. 국내 최대 대게 주산지인 이곳은 해마다 2~3월이면 대게를 맛보려는 이들로 부산하다. 매몰찬 추위에 맛과 살을 키우는 대게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대게는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 나온 8개의 다리 마디가 마른 대나무를 닮아 대게라고 불린다. 울진대게 고향은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 일대다. 바닷속에 왕돌초로 불리는 거대한 암초가 있다. 왕돌초 넓이는 동서 21㎞, 남북 53㎞ 정도 된다. 사실 울진대게든 영덕대게든 다 여기서 잡는다.


대게는 찜통에 통째로 쪄내거나 끓인 탕으로 먹는다. 대게는 열을 가할수록 살이 질겨지고 짠맛이 강해져 단순한 요리법인 쪄서 먹는 게 좋다. 쟁반에 수북이 쌓아놓은 대게 다리 하나를 떼어낸 후 마디를 부러뜨려 당기면 껍질 속에서 반들반들한 하얀 속살이 나온다.


게 몸통부분은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뜨끈뜨끈한 밥과 비벼 먹으면 별미 중 별미다. 대게 이웃사촌으로 붉은 대게로 불리는 홍게도 있다. 울진에서 많이 잡히는 홍게는 생김새는 대게와 비슷하지만 몸 전체가 짙은 주홍색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게는 대게 못지않게 맛이 좋아 미식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값은 대게에 비해 저렴하다.


후포항은 TV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백년손님'을 테마로 꾸민 후포벽화마을을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에 들어서면 남서방과 장모 이춘자 여사가 환한 웃음으로 맞는다. 마을을 방문할 땐 큰 소리로 떠들거나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지난해 개장한 등기산스카이워크는 후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바다 위에 세워진 스카이워크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전체 길이 135m, 강화유리 설치 구간이 57m에 달한다. 바닥이 워낙 투명해 올라서기 겁날 정도지만 15t 무게도 견딜 만큼 튼튼하다. 발아래 펼쳐진 바다 풍경이 신비롭다. 망망대해를 향해 뻗쳐 있는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사람들과 고깃배가 바글바글한 후포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바다에 오롯이 안기는 듯 한 기분이다.


울진=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여행메모

△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풍기IC를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영주와 봉화를 거치면 울진 서면이 나온다. 여기서 불영계곡을 지나면 후포항이 가깝다. 영동고속도로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7번 국도를 타면 후포읍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축제=울진에서 대게의 참맛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2019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2월28일부터 3월3일까지 후포항 한마음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울진대게와 쫄깃하고 담백한 풍미의 붉은대게는 누구에게나 인기다.


△먹거리=죽변과 후포항 일대에 맛집이 많다. 대게축제장인 후포항에 있는 왕돌회수산은 가마솥에서 쪄내는 대게와 홍게로 유명하다. 특히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과 정직함이 여행객이 믿고 찾는 비결이다. 이외에도 홍게탕, 활어회 등을 맛나게 내놓다. 망양정 아래에 있는 망양정횟집은 해물칼국수, 죽변항에는 곰치국을 맛나게 내는 집들이 여럿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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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매화리에 친숙한 벽화거리가 있다. 매화리에서 태어난 만화가 이현세의 대표 작품들로 조성된 거리다. 마을에 있는 매화 만화도서관은 누구나 편하게 쉬거나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왕피천, 불영사, 금강소나무길, 성류굴 등 볼거리가 많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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