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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막 주주총회 시즌 키워드 3 '국·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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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긴장'…세대교체로 '관심'…주권확대는 '비상'

내달 개막 주주총회 시즌 키워드 3 '국·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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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ㆍ세(대교체)ㆍ주(주권 확대)' 바람에 재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번 주총시즌엔 유난히 경영권 관련 큰 이슈들이 몰려 있다. 2019년 첫 정기주주총회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투자 기업에 대한 주주권 강화 조치) 행사, 경영진 세대 교체 바람, 섀도보팅(의결권 대리 행사) 폐지로 인한 주총 대란 등으로 요약된다.

국민연금 대응 전략 짠다

국민연금은 최근 지분율 5% 이상 투자기업 중 배당성향이 하위인 기업 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배당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배당 정책 수립, 임원보수 한도의 적정성, 법령상 위반 우려로 기업가치 훼손, 지속적 반대 의결권 행사에도 개선이 없는 사안 등 4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297곳이다. 국내 상장사 2110개 중 14.1%에 달한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저배당을 지적받아온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스스로 배당확대 정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한진그룹, 남양유업 등 기업 총수가 수사를 받거나 저배당 기업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친화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 바람 분다

주요 기업의 경영진 세대 교체도 이번 주주총회의 화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23명(15개 집단, 27개 회사)이 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내달 개막 주주총회 시즌 키워드 3 '국·세·주' 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SK(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롯데칠성음료ㆍ롯데케미칼 임기만료가 도래한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주)GS 대표이사직), CJ그룹 손경식 회장(CJ제일제당 대표이사직),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직),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금호산업 대표이사직)도 임기가 끝난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다음달 15일 정기 주총에서 LG전자 기타 비상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18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상정 여부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의 임기가 오는 10월 26일까지인 만큼, 이번이 임기 내 열리는 마지막 정기 주총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당장 다음달 정기주총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기 보다는 대법원 상고심 결과가 나온 뒤 임시주총을 통해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총 대란 공포

올해 섀도보팅 폐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주총이 열리지 못하거나 주요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는 등 주총 대란도 예상된다. 섀도보팅이란 주총에 불참한 주식을 참석 주식 수의 찬반 비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는 제도다. 기업들이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독려하기 보다 섀도보팅을 통해 쉽게 정족수를 확보, 주총의 형식화를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2017년 말 폐지됐다.


섀도보팅 폐지로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은 의결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발행총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주총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특히 임기 만료로 사내외 이사, 감사 선임을 비롯 중요 안건을 준비 중인 상장사들은 의결권 정족수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감사를 선임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1년 내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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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혁신팀장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면서 주요 경영진들의 이사회 임기가 만료되는 기업의 경우 부담이 커지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임시주총을 통해 감사선임 등 안건을 처리한 반면 올해는 섀도보팅 폐지 효과가 그대로 발휘되면서 주총 대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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