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올해 美 데이터센터 등에 130억달러 투자

일자리 수만개 창출 강조…임시직 지적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구글이 올해 미국 데이터센터와 사무실 확대 등에 1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90억달러보다 확대된 것이다. 올해 투자 대부분은 구글이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 또는 기존 센터 확대를 계획 중인 네브래스카, 네바다, 오하이오, 텍사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에 투입된다. 또한 구글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 기존 사무실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클라우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구글이 미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더했다. 구글은 조만간 네바다, 네브래스카, 오하이오, 텍사스에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열 예정이다. 이는 구글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와의 경쟁에서 속도를 늦추고 있지 않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신규투자로 수천 수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고, 네바다, 오하이오, 텍사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지에서 1만개 이상의 신규 건설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투자를 통해 구글은 13개주의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24개주에 사업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크크런치는 피차이 CEO가 언급한 건설일자리는 임시·일용직일 뿐이고, 데이터센터는 가동 후엔 많은 직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자동화 추세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며 IT회사에 대한 반발이 일자, 이를 의식해 구글측이 일자리 창출 측면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