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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가 3900원…학생부터 남성까지 '가성비 갑' 편의점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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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가 3900원…학생부터 남성까지 '가성비 갑' 편의점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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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보라 씨는 학교 근처 편의점을 들를 때마다 화장품을 구경한다. 평소 수업이 끝나고 편의점에 들러 친구들과 컵라면, 삼각김밥 등을 사서 먹곤 하는데 그때마다 립틴트나 파우더와 같은 신제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편의점 화장품은 인근 헬스&뷰티(H&B)스토어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급할때 구매할 수 있는 소용량 제품이 많아 김 씨는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품질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갑'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화장품 로드숍이 저물고 H&B스토어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편의점들의 틈새 시장 도전이 거세다.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높은 접근성, 심야 영업 등을 무기로 가지고 있는 편의점들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전용 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4만여개의 점포가 포진돼 있는 편의점들은 H&B스토어가 적은 지방이나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11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올리브영을 포함해 전국 H&B스토어의 매장은 1500여개로 편의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화장품을 주력사업으로 강화할 경우 시장의 지각변동도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 점포가 가장 많은 CU는 현재 500여개의 화장품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60%는 화장품 구매 채널이 제한적인 지방에 있다. 지방 화장품 특화 매장의 화장품 매출은 수도권보다 약 12% 정도 더 높다.

마스카라가 3900원…학생부터 남성까지 '가성비 갑' 편의점 화장품


GS25의 지난해 화장품 판매 신장률은 64.2%에 달한다. 2014년 10.3%, 2016년 19.7%에서 신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 립케어 등 제한적이었던 상품군도 점차 확대돼 스킨케어, 색조화장품, 클린징 용품 등 총 7개 카테고리에서 450여종의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편의점 화장품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남성고객의 약진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화장품 구매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은 19.4%로 2016년 8.4%와 비교된다. CU의 화장품 구매 고객중 남성의 비중은 지난해 36.4%였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피부관리나 외모에 신경쓰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편의점들은 화장품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자체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는 토니모리와 손잡고 색조 화장품 '러비버디'를 출시했다.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우더팩트가 5500원, 마스카라 39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반응이 좋다. 이에 따라 GS25는 러비버디 상품 판매 매장을 처음 500곳에서 최근 1000여점까지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비씨엘'과 손잡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였다. 0720은 오전 7시20분을 뜻하는 말로 10대 여성들이 등교를 위해 바쁘게 서두르는 시간을 의미한다. CU는 엔프라니와 손잡고 캐릭터를 좋아하는 2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스윗 페코 에디션'을 내놨다.



최유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은 높은 접근성과 차별화된 상품을 앞세워 새로운 화장품 판매 채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기존 화장품 전문점과 차별화된 구성과 가격으로 편의점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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