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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동남아 '홍역' 日 '독감' 기승…출국전 확인필수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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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동남아 '홍역' 日 '독감' 기승…출국전 확인필수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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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동남아 '홍역' 日 '독감' 기승…출국전 확인필수 사항은

지난해 4900만명 입국자 중 감염병 증상 26만명

해외여행객 늘면서 보건당국 긴장


홍역 완전퇴치국 美도 집단발병

뉴욕주·워싱턴주 비상사태 선포

유럽 등 예방접종률 낮은 나라 '주의'


日독감 대유행, 손씻기 등 위생 철저히

모기매개 말라리아·뎅기열·지카바이러스

예방약 복용, 임신부는 여행 피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37세 직장인 김한영 씨는 설연휴를 맞아 부모님을 모시고 베트남 여행을 갈 예정이다. 그러나 얼마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국내 여행객 일부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마음 한쪽이 불안해졌다. 특히 김씨는 6살 아이와 함께 갈 예정이라 최근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2차 접종내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동남아·미국·유럽發 홍역 주의보= '사라진 감염병'인 줄 알았던 홍역이 다시 출몰하면서 설연휴를 앞두고 건강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기 화성에서 18세 마다가스카르인 남성이 홍역 환자로 신고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엔 제주시에 거주하는 34세 여성이 홍역 확진을 받으면서 '홍역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이 여성은 베트남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전날 오전 10시까지 발생한 홍역 확진자는 총 42명으로 이들 중 10명이 베트남·태국 등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있었다.


설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보건당국도 긴장 태세다. 특히 올해 설연휴는 주말이 끼어 5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데다 징검다리 요일을 붙여 휴가를 쓰면 장장 9일을 쉴 수 있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최근 5년간 해외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약 4900만명이 입국했다"며 "이중 발열, 설사 등 감염병 증상을 동반해 입국한 사람이 약 26만명으로 많아 해외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동남아·유럽 뿐만 아니라 '홍역 완전 퇴치 국가'로 분류된 미국에서도 홍역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뉴욕주에서 총 15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미 워싱턴주 남부 클라크카운티에서는 최근 35명의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환자 가운데 10세 이하가 2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30명은 백신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백신이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안티백신 움직임으로 인해 홍역 예방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면서 "동남아 국가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률이 낮은 나라에서 홍역이 광범위하게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역 유행국가 해외여행시에는 1968년 이후 출생한 성인 가운데 20~30대는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6~11개월 영아도 출국전에 1회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 교수는 "백신을 맞은 후 방어항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만약 홍역백신을 안맞은 사람중 설연휴 유행국가를 방문한다면 잠복기를 고려해 지금이라도 맞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내유행지역 방문시에 생후 6~11개월 영아는 가속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


◆일본 독감 기승, 예방접종·손씻기 필수= 일본도 인플루엔자(독감)이 대유행 중이다. 이번 겨울 들어 일본 전역에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은 54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질본에 따르면 일본의 1월 셋째주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53.91명으로 전주인 38.54명에 비해 급증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1월 16일날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12월 말에 유행 정점을 보였고 현재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11~4월 사이 유행한다. 주로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로 감염되고, 그 비말이 환경에 묻었을 때 눈·코·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때는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히 씻어야 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기침이나 열 등 의심 증상 시 초기에 진료받아야 한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시 세균성 이질, 모기매개 감염병(말라리아·지카바이러스감염증·뎅기열)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는 뎅기열이 급증하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말라리아 유입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유행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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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전병학 역학조사관은 "브라질에서 신고된 신생아 소두증이 약 4000건 정도로 이 중에서 500건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230건 정도가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지카바이러스는 소두증과 연관성이 있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자는 귀국 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말라리아 유행 국가 여행시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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