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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관심쏟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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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관심쏟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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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따뜻한 '부심(父心)'이 사회적 책임(CSR)활동에 녹아들고 있다.


구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의무 차원을 넘어 철저히 아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현실적인 사회적 가치 참여로 CSR 활동을 변모시키고 있다.


구 회장이 선대 LG회장들이 맡아왔던 LG공익재단 이사장을 맡지 않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재단 이사장을 맡지 않고도,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CSR 실천을 이웃에 대한 선행과 봉사 등 작지만 감동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그 첫번째 실천으로 'LG의인상' 수상 범위를 의미 있는 사랑을 보여줘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했다.


과거 LG의인상은 자신을 희생해 사람을 구하거나 사회적인 이슈가 된 사람의 몫이었다.


LG는 2015년부터 LG복지재단을 통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해왔다.


올해 LG의인상에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종락 목사가 선정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베이비박스는 내부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바깥쪽 문이 열리면 알람 소리가 울려 실내에서 문을 열어 아기를 구조할 수 있는 상자 모양의 생명보호 장치다.


이 목사는 2009년 서울시 관악구 주사랑 공동체 교회에 처음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래, 현재까지 1500여명의 아기를 보호했다.


이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가는 보호자를 설득해 아기를 다시 데려가도록 하기도 하고, 이들 보호자에게는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비와 육아용품을 지원해오기도 했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LG공익재단 이사장을 직접 맡지는 않았지만, 선대 회장이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설립한 공익재단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며 "이웃에 대한 의미 있는 사랑을 실천한 사례를 함께 격려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이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해 전국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한 것도 아빠의 마음에서다.


그가 재벌 회장이기 전에 두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09년에 결혼한 구 회장은 아들 1명, 딸 1명 등 두 아이의 아빠다.


올 겨울 들어 '삼한사미(三寒四微,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아이들이 면역력이 약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이에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복지시설에서 성장하고 생활하고 있는 영ㆍ유아 및 아동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실제 LG는 최근 전국 262개의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에 우선적으로 공기청정기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간 전국 모든 아동복지시설 내의 공동생활 및 숙소 공간마다 빠짐없이 공기청정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LG의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하겠다'고 밝힌 이후 LG의 CSR 활동이 이웃과 사회를 포용하는 생활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경영 방식 뿐만 아니라 CSR활동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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