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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해외주식 투자, 선호지역 뚜렷…脫아시아, 미주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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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해외주식 거래규모, 지난해 33억달러서 14억달러로 감소

비중도 9%p 줄어…미주권은 12%p 증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 지역별로는 아시아권에서 벗어나 미주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326억달러(36조원)로 2012년 29억달러(3조원)에서 6년 사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증가세가 특히 가팔랐다. 2008년까지만 해도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33억달러 수준이었고 이후에도 2009년 31억원, 2010년 55억원, 2011년 31억원 등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56억달러, 2014년 79억달러, 2015년 140억달러, 2016년 121억달러를 기록하더니 2017년 233억달러, 지난해 326억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렸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주식 투자는 감소한 반면 미주 지역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해외주식 투자는 2017년 1분기 9억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33억달러까지 267% 늘었다. 하지만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2분기 20억달러, 3분기 19억달러, 4분기 14억달러로 1년 새 57%가량 줄었다. 거래액 뿐만 아니라 전체 해외주식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분기 30%에서 4분기 21%로 9%포인트가 작아졌다.


같은 기간 미주 지역으로의 주식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43억달러에서 4분기 55억달러로 많아졌다. 비중 또한 66%에서 78%로 12%포인트 커졌다. 지난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증시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신흥국보다는 미주권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올해에도 해외주식 거래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과거에는 해외주식 거래시 매매수수료가 높고 환전 수수료가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지만, 각 사들은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해외주식 거래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환전 없이 바로 거래주문이 가능하도록하는 한편 최소 수수료도 없애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 사들이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내놓음에 따라 진입장벽이 무너졌다"면서 "더 이상 어렵고 복잡한 해외주식이 아니라 쉽고 편한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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