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하락…중국 내 反애플 정서 치명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차이나 쇼크'로 휘청였다. 미ㆍ중 관계 악화에 따른 중국 내 '반(反)애플' 정서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한 아이폰 초고가 정책도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2019년 1분기) 매출이 843억 달러(94조3300억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ㆍ40억 달러(4조4760억원) 하락한 수치다. 애플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와도 큰 차이가 난다. 당시 애플은 매출 890억~930억 달러(99조5910억~104조670억원)를 예상한 바 있다. 영업이익도 263억달러(29조4000억원)에서 233억달러(26조5000억원)로 감소했다.
애플의 매출 급감은 차이나 쇼크에 따른 아이폰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매출은 520억 달러(58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 감소했다. 미ㆍ중 무역 갈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 내 반(反) 애플 정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중국 대표 기업인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 정부의 압박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아이폰 대신 화웨이폰을 쓰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애플은 궁지에 몰렸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최대 아이폰 시장으로 애플은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애플의 '과도한 이윤추구'가 반감을 샀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경우 19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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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맥ㆍ아이패드ㆍ웨어러블 등 하드웨어와 서비스 매출은 19% 증가했다. 이에 주당 순이익은 역대 최고액인 4.18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이 우리의 전망치를 벗어난 것은 실망스럽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의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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