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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미, 이산가족 화상상봉·타미플루 北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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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외교 당국자간 만나 의견 조율

한미워킹그룹 개최도 일정도 논의…대면회의 열 듯

한일 초계기 갈등, 개성공단 재개 등 의제 오를 전망


외교부 "한미, 이산가족 화상상봉·타미플루 北지원 논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이산가족 기록물 기획전시 개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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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미 외교 당국자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타미플루 대북지원 등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설 명절을 계기로 추진 중인 이산가족 화상상봉의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29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이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찾았다"면서 "남북교류협력사업 전반에 대해 한미간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 타미플루 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설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하던 이산가족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등이 성사될지 관심이 커진다.


통일부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왔다. 그러나 스크린, 네트워크 설비 등 물자의 북한 반입·반출이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어 한미간 조율이 시급했다.


타미플루 지원도 이번주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정부는 1월 10일을 즈음해 타미플루 20만명분과 민간업체가 기부한 독감 신속진단키트 5만개를 육로로 운송해 개성에서 북한에 넘겨줄 계획이었다.


남북이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과 11월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에서 감염병의 상호 유입·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물자 수송에 필요한 트럭 등이 대북제재 저촉의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북송은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한미는 이번 워싱턴 만남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를 마무리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주 중 남북간 협의를 통해 타미플루 수송 날짜를 정하고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외교부 "한미, 이산가족 화상상봉·타미플루 北지원 논의"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개성공단기업비대위 주최로 열린 개성공장 점검 위한 방북승인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미워킹그룹 개최 일정 조율…대면회의 예정

한미 양측은 한미워킹그룹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는 다음번 워킹그룹회의 개최 일정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면서 "조율이 되면 대면회의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는 워킹그룹 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면으로 진행하고, 중간에는 한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실무급에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 17일 화상으로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화상회의 특성상,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한 심도 있는 논의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정확한 개최 시기에 대해 당국자는 "여전히 조율 중인 상태"라면서 구체적 날짜는 예단하지 않았다.



차기 한미워킹그룹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 등이 남북협력사업뿐만 아니라, 한일간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는 '초계기 레이더 사태' 등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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