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깐깐해진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무슬림 국가 향한 K푸드 발길 '긴장'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10월부터 인도네시아 식품 등에 할랄 인증 표기 의무화

인증 소관 종교기관서 정부로 이관…절차도 복잡해져

오뚜기·팔도 등 미인증 제품들 할랄 인증 기회 될까

깐깐해진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무슬림 국가 향한 K푸드 발길 '긴장'
AD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무슬림 인구의 급증에 따라 급격히 커지고 있는 할랄 식품시장에 뛰어든 식품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무슬림 대표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표기가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오뚜기, 팔도 등 할랄 인증 없이 인도네시아 내에서 판매되던 K푸드 역시 10월 이후 거취를 분명히 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 인증법 관련 조항인 '인도네시아 법령 2014년 제33호'에 따라 오는 10월17일부터 식품, 화장품, 의약품, 유전자 변형(GMO) 제품 등에 할랄 인증ㆍ비인증 여부를 반드시 표기해야한다. 할랄 인증이 없는 제품도 기존처럼 유통이 가능하지만 '할랄 인증 제품이 아니다'라는 문구나 라벨을 부착해야 하는 것이다. 할랄이란 이슬람 교리에서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며 돼지를 이용한 음식은 대표적인 '비할랄' 식품에 속한다.


할랄 인증 소관도 종교기관인 울라마협의회(LPPOM-MUI)에서 종교부 산하 정부기관인 할랄제품보장청(BPJPH)으로 넘어간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은 '무이' 인증으로, 말레이시아의 '자킴', 싱가포르의 '무이스'와 함께 세계 3대 할랄 인증으로 손꼽히며 타 국가의 인증보다 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깐깐해진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무슬림 국가 향한 K푸드 발길 '긴장'

업계에서는 새 할랄 인증방식으로 인해 K푸드 진출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할랄 인증 단계는 ▲울라마협의회를 통한 사업체의 할랄 인증 신청 ▲울라마협의회의 사업체 감사 ▲울라마위원회를 통한 심사요청 ▲울라마위원회의 허가 ▲할랄 인증 발급의 5단계로 이뤄졌다. 하지만 10월부터는 할랄제품보장청과 검사기관이 별도로 운영되며 인증 발급까지 7단계를 거쳐야해 다소 절차가 복잡해졌다.


또 새 제도에서는 할랄 인증과 식약청(BPOM) 인증을 동시에 획득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져 인증을 위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인도네시아 식약청 가공식품관리국에 따르면 한국식품 등록 건수는 2013년 313건에서 2015년 55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감소 추세다. 인도네시아는 식약청 인증을 받을 때, 경우에 따라 제품의 규격과 안전에 대한 인증도 같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가공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가 큰 편이다.

깐깐해진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무슬림 국가 향한 K푸드 발길 '긴장'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있는 국내 식품기업은 오뚜기, 대상, CJ제일제당, 삼양식품, 팔도 등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식품첨가물인 핵산, 음료제품인 요거트파우더에 할랄 인증을 받았고 대상은 인도네시아 현지 브랜드 마마수까 조미김 3종, 시즈닝김 2종에 할랄 인증을 획득, 청정원 역시 커피와 대두유, 옥배유 제품에 할랄 인증을 받았다. 미원은 미생물 발효제품이기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또한 불닭시리즈 11개 제품에 대해 무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반면 오뚜기의 경우 '진라면'ㆍ'참깨라면' 등 10개 제품을 판매 중이지만 할랄 인증을 획득하지 않았다. 팔도는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페트 4종'에 할랄 인증을 받았지만 알로에 등 일부 음료의 경우 미인증 상태이기에 오는 10월 이후 할랄 인증을 신청하거나 '할랄 인증 제품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부착해야한다.


만약 할랄 인증 제품이 아니라는 문구를 부착할 경우 기업의 마케팅 및 매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수코소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청장은 "1988년에 모 제품에서 돼지 성분이 발견되자 매출이 급감했고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20~30%로 급감한 적이 있다"며 "이는 무슬림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AD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새 할랄 인증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대기 중"이라며 "이후에 정부기관 주도로 새로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안내하는 절차에 따라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