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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포츠 운명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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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시스템 전면개선 담은 정부 체육계비리 근절대책
"올림픽 성적 떨어지면 어쩌나" 체육계 안팎 푸념
'스포츠 국위선양' 전면재검토.."성적지상주의 벗어나야"

韓 스포츠 운명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달렸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진선민 여성가족부 장관이 25일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 브리핑에서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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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민체육을 진흥하여 국민의 체력을 증진하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여 명랑한 국민 생활을 영위하게 하며, 나아가 체육을 통하여 국위 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국민체육진흥법 제1조)


1961년 5ㆍ16 군사정변 후 들어선 국가재건최고회의는 이듬해 9월 법률 제1146호로 '국민체육진흥법'을 제정, 곧바로 공포했다. 당초 법의 목적에는 '체육을 통한 국위선양'이란 내용이 없었는데 1982년 전면개정되면서 추가됐다. 표면적으로는 당시 몇 년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애초 법에 명시되지 않았을뿐, 조국 근대화를 목표로 강력한 통치체제를 구축한 제3 공화국이 국민 결집ㆍ통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 스포츠를 활용하고자 했던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 같은 시대정신은 우리에게만 해당된 건 아니었다. 과거 냉전시대 올림픽을 무대로 한 서방과 소련 진영 사이의 체제경쟁 역시 같은 맥락이다. 21세기 남북단일팀이 이질성 회복 같은 긍정적 가치를 맨 앞에 두고 있는 반면, 20세기 중반 분단 독일의 동ㆍ서독 단일팀은 각 진영간 경쟁의 산물로 보는 게 더 적절하다.


韓 스포츠 운명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달렸다?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는 지난 17일 폭력·성폭력 근절 및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최근 불거진 스포츠계 성폭력 등 각종 비위를 둘러싸고 체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과거 수십년간 누적된 문제인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쳐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어떻게 할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는 게 맞는지에 대해선 시각차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지적처럼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돼 오로지 금메달 획득에 목을 매야만 하는 현 실태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애먼 선수들까지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스포츠의 가치를 국위선양에 두지 않겠다"(도종환 장관, 25일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 브리핑)면서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을 둘러싸고 체육계에선 벌써부터 우려와 푸념이 새어나온다. 정부가 국가대표 합숙제도나 메달획득에 따른 각종 혜택을 줄이는 등 엘리트 체육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하자 그로 인해 경기력이나 성적이 떨어지는 걸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얘기다.


당장 발등의 불은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이다. 올해는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가 많은 상황인데, 엘리트체육에 대한 개편안이 하나둘 윤곽이 드러날 경우 일선 현장의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체육단체의 수장은 지난 연말 해당 종목의 지도자ㆍ선수 200여명을 불러모아 송년회를 했는데, 당시 자리에서도 화두는 2020년 올림픽이었다. 그는 "다른 곳도 아니고 일본인 만큼 우리 선수들이 꼭 금메달을 따 국민을 기쁘게 해줬으면 한다"고 수차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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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한 인사는 "안방 일본은 지난 수십년간 클럽 등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해 선진적인 스포츠시스템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다"면서 "내년 올림픽무대에서 그 격차가 여실히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단기적으로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지금과 같은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면서도 "체육계 구조개혁을 미룬다면 폭력과 성폭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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