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낚시꾼 스윙' 최호성 "PGA투어 출격"

'낚시꾼 스윙' 최호성이 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에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등판한다. 사진=민수용 포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상상도 못한 일이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격하는 꿈을 이뤘다. AT&T페블비치프로암 대회조직위원회는 14일(한국시간) "최호성에게 특별 출전권을 부여하고 초청장을 보냈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최호성이 PGA 무대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브 존슨 대회 운영위원장은 "낚시꾼 스윙을 미국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호성이 바로 지난해 6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한국오픈 당시 매 샷마다 독특한 액션으로 흥행카드 역할을 수행한 선수다. 특히 피니시에서 쓰러질듯한 동작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골프위크가 당시 최호성의 스윙 영상과 이력, 팬들의 반응 등을 소개했다. PGA 프로 데릭 데민스키는 미국의 '체인지.org'라는 청원 사이트에 "최호성은 올해 피닉스오픈에 출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AT&T페블비치프로암은 다음달 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에서 치러진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재계 인사 등 명사들이 선수와 함께 경기를 벌이는 독특한 방식의 대회다. 3라운드를 치르고 '컷 오프'를 결정하기 때문에 세계 골프팬들에게 최호성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다. 이번을 계기로 최호성의 PGA투어 대회 초청 등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