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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을 키우면 돈이 보인다 현재 부자는 강남, 미래 부자는 ‘강릉’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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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을 키우면 돈이 보인다 현재 부자는 강남, 미래 부자는 ‘강릉’을 산다 KTX 강릉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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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 해에 ‘황금 수익률’을 낳는 곳은 어디일까? 부동산 시장에는 규제가 쏟아져 다주택자는 수도권 등 규제지역 아파트 구매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대출도 까다로워 최근 유행을 끈 갭(Gap)투자도 어렵다. 시장 내 가격 상승과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는 시점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 지역을 제대로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라며, “강릉 등 서울과 인접한 관광도시 같은 경우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빼어난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여 결국 위기가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가까워진 관광도시 강릉이 안목 높은 투자자들에게 기해년 부동산 투자 유망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규제 정책에서 보다 자유롭고, 교통 편리성과 문화 콘텐츠로 많은 사람이 모이며 미래가치까지 풍부하기 때문이다.

- 서울 1시간대 생활권으로 높아진 강릉의 인기, 제주도를 넘어서다
강릉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서울 접근성이 꼽힌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대비해 강원도의 각종 교통망이 대거 확충됐기 때문이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고, 경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홍천~양양 간 고속도로도 뚫렸다.


특히 개통 1주년을 넘긴 강릉선 KTX를 이용할 경우 교통 체증에 대한 어려움 없이 서울~강릉을 오갈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다양한 할인행사 및 문화행사도 많아 여행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온라인을 중심을 관심이 높은 '넷이서 5만 원' 상품이다. 강릉선 KTX 일반실 일부 좌석을 선착순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 상품으로, 구간에 상관없이 출발ㆍ도착역이 같은 승객 4명이 모이면 5만 원에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철도공사는 강릉선 KTX와 연계해 ‘커피향 강릉 자유여행’, ‘바다솔향길 기차여행’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내놓아 인기 몰이 중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미 지난 1년간 465만여 명의 승객이 강릉선 KTX를 이용했으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3000명에 달한다. 빨간 날 전후로는 빈자리가 없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 시장이 강릉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강릉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545만여명이 강릉을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3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관광객이 39.2% 감소한 제주도와 정반대인 수치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강원도는 재방문 의향이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해, 지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은 것도 특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릉하면 떠오르는 관광 명소로 경포대, 오죽헌만을 떠오르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며 “커피거리, 안목해변 등 스토리를 갖춘데다 먹거리도 다양해 ‘인생샷’을 찍으러 오는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람들이 어울려 만드는 활동 자체가 관광의 목적이 되고, 다수의 대중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하고 재생산함으로써 여행객이 즐기는 과정 전체가 산업으로 확장되는 형태로 변하고 있어, 강릉의 관광산업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말엔 숙박업소 빈 방 찾기 어려워, 이는 지가 상승으로 이어져
방문객이 몰리자 가장 호황을 누리는 곳은 지역 숙박업소다. 강릉 내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주말, 연휴 등 성수기에는 빈 방을 찾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방문객이 몰리고 있으며, 몇 주 치 예약이 다 찬 경우도 있다. 인터넷 이용 후기 페이지는 바다를 찍은 ‘인증샷’과 함께 평점으로 별 다섯개를 준 방문객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해안가 앞 숙박업소의 인기는 지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강릉 안목해변에 위치한 안목항 162번지는 1990년 1㎡당 9만1,000원이었으나 2000년에는 32만9,000원으로 올랐고 커피거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서 공시지가가 1㎡ 당 최고 160만원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에는 안목해변의 강릉항 대지가 3.3㎡(1평)당 3,000만원에 매물로 나오면서 실거래가 역시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치솟았다.


- 쾌적한 자연환경 & 스토리 갖춘 관광시설도 강점
최근 미세먼지가 1년내내 기승인 가운데, 강릉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청정지역인 것도 눈길을 끈다. 서울 등 미세먼지가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 휴양지 분위기를 더욱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카페 강릉 방문 후기를 살펴보면, 미세먼지가 없어 쾌적하다는 평가가 많다.


강릉지역이 미세먼지로부터 보다 안전한 이유는 태백산맥의 높은 고도가 미세먼지 확산과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혼합층 고도보다 높기 때문이다. 강원도에는 강릉, 동해, 삼척, 원주, 춘천, 평창 등의 시ㆍ군에 미세먼지 측정소가 있는데 이들 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보면 영서 지역의 농도가 영동(강릉 등) 지역보다 확연히 높으며, 차이가 큰 날은 세 배를 넘기도 한다.


또한 안목해변 등 강릉 해안가 일대에는 미세먼지 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소나무 숲길이 펼쳐져 있어서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트레킹 코스를 누릴 수 있다.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걸음을 끄는 요소가 다양해지고 있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안목해변 커피 거리를 보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30여곳이 영업 중인 크고 작은 커피 맛집은 물론 울릉도 여행의 출발점인 강릉항과 일출이 빼어난 안목해맞이공원, 힐링이 가능한 소나무 숲길, 유명 맛집 등이 위치해 가족, 연인 등의 여행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안목해변 인근에는 역사적으로나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선교장과 신사임당의 유작과 율곡 일가의 유품이 전시된 오죽헌이 있어서 역사 체험 장소로도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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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관계 훈풍 최대 수혜지역으로 미래가치 높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점도 강릉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강릉이 북방물류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어서다. 이미 남북은 동해선 북부 구간을 연결하기로 합의했다. 동해선이 남북으로 연결되면 남강릉역은 동해 남부선과도 환승된다. 이보다 남쪽에 있는 옥계항을 수출항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안목해변 등이 지난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철책선 제거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대폭 해제 완화 등 평화지역 활성화 수혜가 기대돼, 지역 경기는 더욱 활성화를 보일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산에서 시작하는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면 강릉을 지날 수 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개선되면 강릉 부동산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기자 mar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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