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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상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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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연간 판매량 '2억'대 돌파
삼성-애플 '2강' 체제 무너져
신형 아이폰 '200만원' 육박
인도 中 이어 '2대' 시장 등극
삼성 샤오미 공습에 印 '2위'로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상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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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사상 최초 역성장'이라는 잿빛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커다란 너울이 배를 삼키자 판매량ㆍ순위ㆍ가격ㆍ시장 규모가 요동쳤다. 이 모두를 관통한 것은 바로 '숫자 2'다. 화웨이가 처음으로 판매량 2억대를 달성하며 공고하던 삼성전자ㆍ애플 2강 체제를 무너뜨렸다. 미국을 제치고 두 번째 큰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를 차지하기 위한 중국폰의 공세도 치열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인도에서 2위로 밀리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화웨이, 삼성ㆍ애플 2강(强)체제 붕괴=201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삼성전자ㆍ애플 2강체제가 화웨이로 인해 붕괴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14.4%를 기록하며 13%의 애플을 꺾었다. 삼성전자는 20.1%였다. 이로써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ㆍ화웨이ㆍ애플 신3강 체제로 재편된 것이다. '중국폰=저품질' 공식이 통하던 2~3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이던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4ㆍ5위 모두 중국의 샤오미(9.2%)와 오포(8.7%)가 거머쥐며 중국폰의 급부상을 증명했다. 전체 중국폰의 합산 점유율은 6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상징후'


◆화웨이ㆍ삼성전자 표정 갈라 놓은 2억(億)대=화웨이의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초로 2억대를 넘어섰다. 중저가 노바 시리즈부터 프리미엄 Pㆍ메이트 시리즈가 중국을 넘어 아시아ㆍ유럽에서 고루 활약한 결과다. 화웨이는 올초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AT&T와의 협업이 무산된 뒤 "미국 없이도 1등 할 수 있다"며 큰소리쳤다. 화웨이의 중국몽이 실현되기 위해 남은 것은 이제 삼성전자 뿐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연간 판매량은 5년 만에 3억대에서 2억대 규모로 떨어질 전망이다. SA는 삼성전자 판매량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2억94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억대'라는 숫자를 두고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운명이 엇갈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추락은 한국ㆍ미국의 길어진 교체 주기와 동남아ㆍ인도 내 중국폰의 거센 공세 탓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200만원짜리 아이폰 등장=애플은 위기 극복을 위한 묘책으로 '초고가 정책'을 앞세웠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했다. 정확히 196만9000원으로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가장 비쌌다. 갤럭시S9 64GB를 2개 사고도 5만5000원이 남는 돈이다. 애플의 초고가 전략은 아이폰 사용자의 충성심에 기댄 방안이었다. 아이폰X을 통해 '비싸도 살 사람은 산다'는 믿음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혁신 없이 가격만 올리는 무리수에 아이폰 마니아들도 등을 돌렸다. 애플의 잘못된 판매량 예측의 피해는 오롯이 협력사로 전가되고 있다. 재팬디스플레이, 루멘텀홀딩스 등은 애플의 주문량 삭감으로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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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 이어 2대 시장으로 등극…삼성은 2위=시장 중국과 최대 프리미엄 시장 미국이 침체된 시점에 글로벌 제조사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인도다. 인도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꺾고 중국과 함께 2대 시장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인도가 연간 판매량 기준 미국을 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인도의 3분기 판매량은 4040만대에 이른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0달러에 불과해 중저가폰이 주를 이루지만 피처폰 비중이 50%로 높고 젊은층 비중이 크다는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인도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2011년부터 미세영업망까지 파고들며 왕좌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인도에 초저가 중국폰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샤오미로 인해 7년 만에 2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판매량 1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미 내어준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018년은 중국폰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 한해였다"며 "내년에도 중국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폰 역시 5G폰ㆍ폴더블폰이라는 대전환을 맞아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재도약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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