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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연말'은 없다…초라하게 막 내린 코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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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연말 랠리'…비트코인 4000달러 밑돌아
시총 TOP 20 코인 대부분 하락

'장미빛 연말'은 없다…초라하게 막 내린 코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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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에 '장미빛 연말'은 없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만 해도 수많은 긍정론을 비웃듯 올해 마지막 날까지 390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시가 총액 상위 20개 가상통화 대부분이 연초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전 세계 가상통화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8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4000달러 아래로 주저 앉은 이후 수많은 투자자들이 '연말 랠리'에 기대를 걸었지만 헛된 꿈이 되고 말았다. 소폭 반등 후 다시금 4000달러 아래로 연이어 하락했다. 시가 총액 상위 20개 가상통화 중 전날보다 오른 가상통화는 넴(NEM)과 네오(NEO) 2종에 불과하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통화들은 모두 연초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가 전문가들의 '장미빛 전망'도 무색해졌다. 앞서 골드만삭스 출신 억만장자이자 가상통화 시장 거물로 꼽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대표는 "내년 1~2분기께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가상통화 시장에 투자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연말 2만 달러를 넘어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긍정론자이자 시장분석업체 펀드스트래트를 공동창업한 톰 리 애널리스트도 연말 1만5000달러 돌파를 전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금융 대기업들 역시 시장의 기대와 달리 가상통화 시장 진출에 머뭇거리며 한 해를 마쳤다.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깊은 침체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의 가상통화 관련 펀드 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20명에 불과하다"며 "가상통화 관련 사업 진행 속도가 확연히 느려졌다"고 했다. 다국적 금융서비스업체 모건스탠리도 올해 가을 초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개시할 준비를 마쳤지만 아직까지 단 한 건의 계약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금융 공룡'들의 참전은 시장에 강력한 신호가 돼 가격을 폭등시켰지만 결국 이들마저 주춤하면서 코인 시장은 날개 잃은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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