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모 씨가 지난 11월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혼한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이른바 ‘등촌동 살인사건’의 피해자 딸이 첫 재판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유족은 살인 혐의를 받는 가해자가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촉구했다. 또 그동안 살해 협박을 받았던 사실도 털어놨다.
20일 오후 피해자의 딸 A 씨는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의 엄마를 무참히 살해한 이혼한 아빠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A 씨는 “지금까지 많은 분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을 해주셨고 일면식도 없는 저희에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많은 분이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시고 국가기관 관계자분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라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오늘(20일)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60일이 되는 날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라고 토로했다.
딸은 사건 이후 살해 협박을 받았던 사실도 털어놨다. 유족은 “얼마 전에는 살인자의 친구가 저희 유가족을 상대로 협박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엄마와 저희 가족 중 누구를 죽일까. 목숨을 가지고 저울질을 했다하더라구요”라며 “또 한번 저의 가족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심경에 대해서는 “내일(21) 1심 첫 재판이 열립니다. 저는 아직 그 살인자가 두렵습니다”라며 “하지만 많은 분의 격려가 있었고 제 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간절함이 살인자에 대한 두려움을 이길 수 있게 작은 힘을 보태주세요. 길고 긴 싸움 앞에서 제가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의자 법정최고형 구형 촉구 서명 운동’에 동참해 달라며 호소했다.
앞서 지난 10월 40대 남성 B 씨는 이혼한 전 부인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돼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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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피해자의 딸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 ‘아버지를 사형시켜달라’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려 “강서구 등촌동 47세 여성 살인사건의 주범인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면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했다.
피해자의 딸은 또 “어머니는 25년간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 수차례 살해 협박 끝에 결국 죽임을 당했다”면서 B 씨가 평소 딸에게 “엄마 죽이고 나서 감옥에서 6개월만 살다 나오겠다”는 말을 했다며 반드시 사형을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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