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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몰래 판 지투하이소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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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지분 매도 사실 숨겨 논란
5거래일 만에 주가 56% 하락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지투하이소닉 대표가 한국거래소의 최근의 주가 급락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본인의 지분 매도 사실 등을 숨겨 논란이다. 조회 공시일 전후로 매도한 횟수는 다섯 차례에 이른다.

지투하이소닉은 1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곽병현 대표가 지난 달부터 이달까지 7차례에 걸쳐 204만8894주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처분금액 규모는 약 28억원이다. 지난 10월 진행된 5대 1 주식병합 효과까지 더해져 곽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1150만9861주에서 25만3078주로 쪼그라 들었다.


갑작스런 대주주 매도에 지투하이소닉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곽 대표가 시장에 3만3500주를 쏟아낸 지난 4일에는 장중 1955원까지 하락하다, 전 거래일보다 18.43% 하락한 1970원에 장을 마쳤다. 대주주는 이후에도 4거래일 연속 보유주식을 팔아치웠고, 시장에는 패닉셀이 쏟아졌다. 이 기간 기관은 2만1803주를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주가는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다 1040원까지 주저앉으면서 '52주 최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 5거래일 만에 주가는 56% 정도 하락했다.

문제는 허위공시 여부다. 지난 4~5일 지투하이소닉 주가가 약 38%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5일 회사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책임자 자격으로 곽 대표는 6일 "향후 1개월 이내에 대표이사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만 답했다. 본인의 지분 매도 사실, 이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사실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은 허위공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허위공시에 따른 손해배상도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주주의 주가 급락에 대한 면피성 조회공시 답변 이후 3거래일이 지나서야 최대주주 변경, 대주주 지분 매도 사실을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12월6~11일) 1400원선이던 주가는 25% 하락한 10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는 대표이사 변경만 있고, 답변 직후에 최대주주 변경 사실이 발생했다"며 "이 부분은 불성실 공시 개연성이 크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공시번복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성실 공시 예고 전 사실 확인을 위해 지투하이소닉으로부터 장내 매매내역을 취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 매도 물량인지, 반대매매 물량인지 등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불성실 공시 예고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불성실 공시 법인 예고 이후에는 공시위원회가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투하이소닉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 매도와 관련해 "왜 팔았는 지 등은 알 수 없다"면서 "판 사실도 어제 자료를 받고 알았다"고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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