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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새 규제 '괴물' 등장에 中 시장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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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덕위원회, 온라인게임 9종 승인 취소·11종 수정 지시
최대 수출처 닫히자 국내 상장 게임사 영업익 줄줄이 감소
"정부 대응 부족" 불만 쇄도…중국산 게임은 한국서 선방 중

게임 새 규제 '괴물' 등장에 中 시장 먹구름 중국서 판매금지된 日 게임 '몬스터 헌터: 월드'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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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세계 최대 게임시장이자 국내 게임사의 최대 수출로였던 중국시장에 새 규제기관이 들어섰다. 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를 완화하길 기다렸던 국내 게임업체들에는 악재다. 게임 업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 현지 외교 채널과 정보력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문체부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에 신설된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가 지난 7일 온라인게임 9종의 승인을 취소하고 11종에 수정을 지시하며 게임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덕위원회는 도덕적 논란과 여론을 일으켰거나 초래할 온라인 게임을 감시ㆍ규제한다.


도덕위원회는 중국 내 게임 관련 기관과 부서, 대학, 전문기관, 언론 매체, 산업 협회 등 전문가와 학자로 구성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도덕위원회 설립이 온라인게임의 이데올로기와 문화적 의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게임 업계는 중국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비관세 무역 장벽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국산 게임이 중국에서 허가를 받기 더 힘들어졌다"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게임을 우선하고, 한국 게임 허가를 뒤로 미루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어느 게임의 승인이 취소됐는지, 어느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행히 중국에서 매년 수천억 원의 매출을 내는 넥슨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신규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던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정부의 불투명한 행정에 시름이 깊어졌다. 중국 정부는 1년10개월 동안 모든 한국 게임에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시장이 닫히며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은 악화하고 있다. 올 3분기 상장 게임사 35곳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3% 감소했다.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7.6%, 넷마블은 40% 줄어들었다. 게임사들은 북미ㆍ유럽ㆍ일본 등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과 선호하는 게임 유형이 다르고, 현지에 유수한 게임사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특별한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장차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이 공식 행사에서 중국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게임 허가를 내줄 것을 건의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원론적 답변만 내놓을 뿐"이라며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시장 대신 다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남미ㆍ동남아시장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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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와 학계에서는 주무부처인 문체부의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위 한국게임학회장은 "국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문체부가 현지 외교채널과 정보력을 동원해 사태를 파악해야 하지만 손을 놓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중국에 항의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학회나 협회 등 민간 차원에서 중국의 불공정무역행위를 논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게임사 관계자는 "일개 게임사가 대응하긴 힘든 상황이 됐다"며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꽉 막힌 한국 게임과는 달리 중국 게임은 국내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 게임 수는 2016년보다 19% 증가한 136개였다.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20위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4% 증가한 1965억원에 달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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