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정부, 김정은 답방 구걸하고 있는 듯한 ‘저자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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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김정은의 답방에 대해 북측의 자비를 구걸하고 있는 듯한 문재인 정부 자세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내 답방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우리 측의 저자세는 북의 교만함 불러올 수 있고,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에서 대통령이 중시해야 할 것은 남·남갈등”이라며 “김정은 방문이 대한민국 사회를 갈가리 찢어놓으면 남북관계 발전에 치명적 방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문 정부가 혹여 김정은 답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큰 잘못”이라며 “낮아지는 지지율을 높이는 수단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문제는 경제고, 떨어지는 성장률에 망가지는 서민경제를 회복하지 않고는 지지율이 결코 안 오를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쏟는 열정의 반만큼이라도 경제에 쏟아 시장을 활발히 키우고 기업을 존중해 경기가 좋아지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