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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떨어지는데"…與, 당청 간 소통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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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당청 지지율이 최근 눈에 띄게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 지지선을 뚫고 내려앉자 여당 내부도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이 같은 국면에서도 '당청 간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민주당 소속 한 중진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추세"라며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여당 중진 의원과 밥 한 번 먹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싫은 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이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과 직접 대면해 말하는 '스피커' 역할을 해야 하는데, 청와대의 소통이 너무나 부족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8.8%를 기록했다. 취임 이후 최저치다. 9주 연속 하락한 데다 부정평가(45.8%)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여당 소속 의원들은 지지율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경제'를 꼽는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면서 소득ㆍ일자리ㆍ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고꾸라지자 당 지지율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그럼에도 '경제투톱'으로 꼽혔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불화설에 휩싸이며 혼란함을 더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후임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홍남기 전 국무조정실장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최근 이어진 경제수장 인사만 봐도 (여당을) 무시하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경제부총리는 대통령과 경제 이슈로 맞토론 정도는 할 수 있는 실력이 돼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반면 또 다른 중진의원은 "지난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당시 매일 아침 이른 회의에도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분"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내달 4일 예정돼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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