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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문재인 당선자에게 보고할 경제민주화 보고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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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문재인 당선자에게 보고할 경제민주화 보고서 만들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가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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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가 문재인 대통령(당시 당선자)에게 보고할 '경제민주화'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김씨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도두형 변호사 등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신문 받던 중 이같이 설명했다.


김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도 변호사의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이 성사되지 않은 이후 도 변호사로부터 경공모를 탈퇴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고 "압력을 넣어서 일본 대사관에 '아보카'(도두형)님을 임명할 수 있다면 마지막 카드를 쓸 생각 했다"며 "대의를 생각해서 끝까지 동참하시길 부탁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김씨는 '마지막 카드'에 대해 "김경수와 다투는 걸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의'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재벌 개혁"이라며 "문재인 당선자에게 보고될 수 있게 김경수로부터 몇 차례 확답을 받고 나서 작성한 보고서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보고서가 실제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외에도 김씨는 도두형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해달라고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부탁한 것은 댓글 작업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 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한 건 김경수가 (문재인 대선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도 변호사를 추천한다고 해 놓고 어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는 2016년 9월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추후 대선 국면에서 중앙선대위가 구성되면 경공모 회원 2∼3명을 추천하겠다고 못 박았다고 주장했다.


도 변호사를 추천 대상에 포함한 이유는 도 변호사가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와 경기고 동문이었기 때문에 문재인 당시 대표 측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는 경공모 회원들을 대거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 대통령이 1위에 오르도록 도왔지만 캠프 외곽조직에는 윤평 변호사만 들어갔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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