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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경제 하방압력 높아져…펀드멘털 논쟁할 여유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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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정책실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내년에 확장적 재정 편성한 것도 이런 인식 반영"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패키지…방향 수정 없어"

김수현 "경제 하방압력 높아져…펀드멘털 논쟁할 여유없어"(종합)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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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김수현 신임 대통령 정책실장은 11일 "경제 하방압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여러 제반 대외 환경도 불확실성이 누적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와 관련해서는 방향을 수정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전망을 두고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생각이 다른데 누구 말이 맞느냐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이어 "'위기냐 아니냐'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로서는 가능한 모든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에 확장적 재정을 편성한 것 자체도 그런 인식이 반영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으로 올해 보다 9.7% 늘어난 470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안을 편성했다.


현재 경제 상황이 위기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예산안을 편성한 것 자체가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위기 의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뜻이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경제가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등의 논쟁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으로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마땅한 정부의 역할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신임 경제부총리와 생각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경제가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지 않도록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 동안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는데 앞으로는 경제부총리가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것이 분리할 수 없는 패키지"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그 안에서 속도나 성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과 방향은 전혀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정책실장이 교체됐다고 해서 현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등의 방향 전환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종전의 문제가 누가 이것을 하고, 저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고 소득주도성장은 장하성 전 대통령 정책실장이 맡는 역할 분담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다.


현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인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의 책임자가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으로 이원화됨으로써 경제사령탑이 누구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문제가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으면서 경제정책 주도권을 두고 '경제투톱'인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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