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라만시+소주 열풍 그대로 구현
질리지 않는 맛에 숙취해소 효과까지
롯데주류 '순하리 깔라만시'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깔라만시+소주' 조합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6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마마무 화사의 일상을 보게 되면서다. 곱창 '먹방'(먹는 방송), 음주가무의 진수를 보여준 그는 깔라만시 원액과 소주를 섞어 흔들며 "다음날 숙취가 하나도 없다"고 자신있게 공표했다.
실제 열대과일인 깔라만시는 레몬보다 비타민C 함유량이 30배 더 많고 특히 독소 해독에 탁월한 효과를 지녔다고 한다. 평소 과음하면 다음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고통을 겪기에, 깔라만시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은 날로 커져갔다. 심지어 피부미용, 다이어트까지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1인 가구로서, 희귀한 과일을 직접 구매해 즙을 내 먹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다. 롯데주류가 그 마음을 정확히 읽었다. '순하리 깔라만시' 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일단 패키지는 다른 순하리 제품들과 비슷한 형태다. 앞면에 청귤, 혹은 라임과 비슷한 모양을 한 깔라만시가 그려져있다. 360㎖의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12도. 깔라만시 과즙은 0.1% 함유됐다. 잔에 따르니 생각보다 별로 뿌옇지 않고 일반 소주와 비슷한 투명함을 띠었다. 향과 맛은 일반 소주에 비해 훨씬 상큼하다. 새콤한 맛 덕분에 다른 과일소주에 비해 쉽게 질리지 않는 데다 고기, 김치찌개 등과의 조합도 훌륭했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무학의 '좋은데이 깔라만시'와 비교했을 때는 알코올 향이 더 강하다. 좋은데이 도수는 12.5도로 순하리보다 0.5도 높지만 과즙 함량 역시 2.5%로 순하리에 비해 훨씬 높아 술보다는 음료 느낌이 강하다. 맛으로 쳤을 때 최고는 사실 신성티엔에프의 깔라만시 과즙 '정찬우 꽐라만시'다. 이 제품은 파우치에 담겨 들고 다니면서 먹고싶은 만큼 소주에 타 먹으면 된다. 하지만 좋은데이 깔라만시는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아직 판매하지 않아 쉽게 마셔볼 수 없고 정찬우 꽐라만시는 술자리에 직접 챙겨가는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
소고기, 김치찌개에 순하리 깔라만시 딱 두 병을 마시고 숙면했다. 다음날 아침, 두통도 없고 속이 멀쩡하다. 재구매 의향 80%. 다만 톡톡히 세운 안주발 덕에 다이어트 효과는 볼 수 없었다.
◆당신은 사야 해
#평소 지독한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 알코올 향이 거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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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느낌
#숙취 부담 없는 맛있는 소주
◆가격
#편의점 기준 1600원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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