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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 수사 후 첫 대외행보...재계회의서 "한미 경제동맹 강화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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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 수사 후 첫 대외행보...재계회의서 "한미 경제동맹 강화할것"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해리 해리슨 주한 미대사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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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제30차 한미재계회의가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문희상 국회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이도훈 외교통일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최고경영자(CEO) 등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한미재계회의는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양국 경제협력 및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1988년 설립한 대표적인 민간경제협의체다. 매년 1회 개최되며 과거 한미 FTA 체결,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등 주요 한미 경제 협력 등의 역할을 해왔다.

조 회장의 대외행사 참석은 지난 4월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11월 한미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에 취임해 올해로 5년째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한진 그룹 수사 관련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재계회의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는 정부에 앞서 민간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정부간 협상을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재계회의는 기술변화, 통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가면서 리더십을 발휘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해리스 대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됐던 재계회의에서 약속했듯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면서 "한미 양국에게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한미 경제 관계 심화ㆍ발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양측 위원들은 ▲한미통상현안 해소 방안 ▲비핵화 진전여부에 따른 경제적 기회 가능성 점검 ▲ 혁신성장을 위한 양국 경제계간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측은 "지난 2001년 이후 사문화되어있던 무역확장법 232조 조항을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시켜 철강, 알루미늄에 1차 적용한데 이어 자동차에도 고율 관세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무역상대국에 대해 보호주의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FTA 와 한미동맹을 감안할 때 한국에 대한 232조 적용을 배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대구경강관에 대한 반덤핑, 상계 관세부과 조치를 위한 조사를 개시한 점도 부당하다"면서 "한미 FTA 개정협상으로 무역구제관련 절차를 개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측은 미국 기업에 대한 클라우드 서버 관련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내용을 요청했다. 미국측은 "한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 기업에 대해 서버 현지화 등 한국 공공기관에 대해 적용한 기준을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준을 채택한 것은 해외 기업을 차별한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를 직접 감독ㆍ조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명시하는 것 또한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업체에 대한 유독성 규제가 되고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낮에는 회의에 이어 한미재계 회의 30주년 특별 기념 오찬이 열렸다. 30주년 기념인 만큼 문희상 국회의장이 특별초청돼 함께했다. 양국 위원회는 오찬 후 한국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경련은 "양국 참석자들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무역 확장법 232조를 적용할 경우 한미동맹과 한미FTA를 근간으로 하는 양국간 경제협력 시스템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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