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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용 직구템 '성수품 특수'…랍스타 등 신선·의약품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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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가보니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확 늘어
신선·의약품 등 까다로운 화물 수송 특화


[인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 18일 오전 8시58분 대한항공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착륙을 마친 중국 상해발 대한항공 화물기 KE336편이 항공기 유도원의 수신호를 받으며 주기장으로 서서히 진입했다. 항공기가 멈춰 서자 조업자 2명이 앞바퀴 노즈기어 좌우로 2가닥의 띠(테더링)를 연결했다. 작업이 끝나자 노란색 대형 지상장비들이 대열을 이뤄 항공기 동체 가까이 붙는다. 아파트 3층 높이(약 7m)의 도어에서 화물을 내리고 싣는데 사용되는 하이로더와 조업자들이 오르내리는 계단식차량(스탭카)들 사이로 조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항공기에 실린 화물은 2m 높이로 쌓아 올려진 팔레트(화물을 적재하는 깔판) 30장과 컨테이너 32장 무게만 총 95톤에 달한다. 9명의 조업사들이 꼬박 1시간을 작업해야 하는 양이다. 조업자가 기내에서 바닥 레일과 팔레트를 연결해주는 철고리 장치를 풀고 동작 버튼을 누르면 수입화물을 실은 팔레트가 전후방으로 움직이며 하나씩 지상으로 옮겨진다.


이날 들어온 수입 품목중 상당수는 의류,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 전자상거래 특송화물들이다. 과거 반도체, 고가장비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해외직구가 늘면서 항공화물 품목 구성도 바뀌고 있는 셈이다. 박근형 대한항공 인천화물운송지점 수출입화물팀 차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해외 직구(직접구매)한 건강보조식품, 과일, 의류, 액세서리 등 성수품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추석을 앞둔 지난 1~15일 대한항공의 특송 물량은 전년동기(2017년 10일~23일) 대비 3.4%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취급하는 전체 화물의 10% 이상이 바로 이 직구 물량들이다.

대한항공 화물사업부의 최대 강점은 신선화물ㆍ의약품 등 '특수화물' 수송이다. 유지 관리가 까다로운 특수화물의 경우 숙련된 취급 노하우와 특수장비를 동원한 운송기법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화물 운임도 일반화물 대비 최대 1.5배 높다. 대한항공은 고수익 프리미엄 화물 수송에 가장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년간 신규 노선 취항과 시장 개발로 전체 화물수송 실적에서 신선화물ㆍ의약품 수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에서 9%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케줄 강점으로 한국발착과 환적화물 유치 비중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많이 들여오는 신선화물은 랍스타와 연어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핼리팩스와 미국 뉴욕에서 출하되는 랍스타를 월 평균 400~500톤 가량 수송하고 있다. 물량 증가로 올 상반기 캐나다 핼리팩스~인천 노선의 화물기 운항을 주 2회로 증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시애틀산 체리는 6~8월 시즌에 약 7000톤, 태국 방콕과 필리핀 마닐라산 망고는 월 평균 200톤 가량 대한항공 화물기를 통해 국내로 공급된다.

다만 올해 항공화물사업 업황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공급(7.8%)이 수요(6.4%) 증가폭 이상으로 커진데다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심화되고 있다. 미중간 무역전쟁도 리스크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화물기 B747-F 노후 기종을 매각, 연료 효율이 높은 화물기 위주로 재편하고, 여객기의 동체 하부 화물실을 통한 수송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에 운항하는 여객기의 하부 동체를 통한 화물 수송으로 시너지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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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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