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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추석 민심…물가 오르고 소득·고용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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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농축수산물값 죄다 오르고 소득·분배·고용지표 최악
차례상 차림 비용.시장 23만1000원·마트 32만4000원으로 올라
상여금 지급 기업 작년보다 줄어…부동산대책 피로감까지 더해


요동치는 추석 민심…물가 오르고 소득·고용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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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조은임 기자] 올해 추석은 저소득층에겐 더욱 서러운 추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 채솟값 등 물가는 치솟고 소득, 고용, 분배 등의 지표들은 모조리 뒷걸음질 치고 있어서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1년 전보다 소득은 줄었는데 물가만 올라 명절 준비가 더욱 부담스럽게 됐다. 여기에 서울 집값 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피로감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 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ℓ)당 평균 6.8원 오른 1630.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넷째 주부터 11주 연속 상승세로, 2014년 12월 셋째주(1656.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평균 7.0원이나 오른 1431.6원을 기록했고, 실내 등유는 954.7원으로 4.4원 상승했다.

차례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7월 생산자물가지수 중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4.3% 올랐다. 이 중 농산물의 생산자물가는 7.9% 상승했다. 축산물 역시 3.5%나 오르며 상승세에 기여했다. 달걀이 폭염으로 인한 산란 저하로 22.7% 올랐고, 닭고기는 복날 수요로 14.3% 뛰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2010=100)으로 2014년 9월(105.19)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내놓은 차례상 차림비용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통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6.5% 상승한 23만1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3%로 오른 32만4000원이었다.


반면 저소득층의 주머니는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소득ㆍ분배 지표는 최악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것을 비롯해 2분위(하위 20~40%) 2.1%, 3분위(상위 40~60%)는 0.1% 감소한 데 반해 소득 4분위와 5분위는 각각 4.9%, 10.3% 늘어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 특히 소득 1분위 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월 107만원에 불과하다.


요동치는 추석 민심…물가 오르고 소득·고용 '최악'


고용 지표도 최악 수준이다. 올초 30만명대를 웃돌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 들어 10만명대로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7월에는 신규 취업자 수가 5000명으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10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19년만에 동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50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전체의 94.3%가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선 95.8%가 경기침체 분석에 동의해 규모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보다 경기침체를 더 체감하고 있었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61%가 '악화됐다'는 응답을 했는데 '작년과 비슷하다'는 35.7%, '개선됐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올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 비중도 지난해보다 작아졌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차례비용, 교통비 등 평소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추석을 앞두고 여윳돈 성격을 가진 상여금마저 없거나 줄어들면서 근로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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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은 급속도로 쌓여가고 있다. 정부는 서울 집값을 급등시킨 투기세력을 엄단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13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는데, 발표 전후로 여론은 요동치고 있다. 대책 발표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주택공급, 투기지역 확대안을 내놓은 데 이어 전세대출,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설익인 대책이 새어나오면서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일명 '간보기'에 대책의 대상이 되는 수요자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는 데 분주했다. 정부가 설 연휴 직전 발표하겠다고 밝힌 공급대책까지 포함하면 현 정부들어 총 9번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는 셈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료품, 석유 등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물가는 많이 올랐다. 체감하는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는 줄고 이에 대한 불만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동산 대책은 집을 넓히거나 좋은 환경으로 가는 욕구는 당연한데 그 희망을 나쁜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주택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징벌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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