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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무죄'에 뿔난 시민들 거리로…김지은, 재판부 작심비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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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무죄'에 뿔난 시민들 거리로…김지은, 재판부 작심비판(종합2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무죄판결에 항의하기 위해 주최측 추선 7000여명의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역사박물관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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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의 무죄판결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사법부와 수사기관을 규탄했다.

350여개 여성·노동·시민단체가 모여 결성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18일 오후5시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는 이름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안 전 지사를 고소한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김씨는 “검찰과 법원의 이상한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고 일관되게 답했다”며 “재판부는 안희정이 왜 핸드폰을 폐기했는지, 페이스북엔 왜 미안하다고 했는지 묻지 않았다”며 재판부의 무죄 선고를 비판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의 성폭력 피해 폭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합의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발표는 잘못”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지난 14일 재판부가 안 전 지사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리자 “재판정에서 피해자다움과 정조를 말씀하실 때, 결과는 이미 예견됐을지도 모르겠다”고 재판부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어 김씨는 저는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던 노동자이자 평범한 시민”이라며 “제게는 친한 정관법조인도, 높은 언론인도, 유력 정치인도, 고위경찰도 없습니다. 강한 저들의 힘 앞에 대적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 밖에 없습니다”라며 1심 선고 이후로도 이어질 항소심 등에서도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안희정 무죄'에 뿔난 시민들 거리로…김지은, 재판부 작심비판(종합2보)


이어 발언에 나선 권김현영 여성주의 활동가는 판결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피해자를 비난하기 위해 김지은씨가 피해자답지 않았다는 재판부의 꼼수가 판결문 전체에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씨가 성폭행 다음날 와인바를 갔다며 피해자를 의심했다”며 “하지만 김씨는 그날 동석한 통역가 부부에게 가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판결문에 있으나 이는 각주로 처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고은 시인에게 명예훼손으로 10억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최영미 시인도 이날 연단에 올랐다. 최 시인은 “안 전 지사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고 했다”며 “정치인 안희정이 대한민국에 봉사 할 수 잇는 하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감옥에 가야한다. 우리는 기꺼이 그를 용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미국 여성 흑인 시인 마야 엔젤루의 시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를 낭독했다.


발언이 끝난 후 집회 참가자들은 약 1시간 반 동안 서울역사박물관을 출발해 광화문과 경복궁, 인사동을 통과해 다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돌아오는 대규모 행진을 진행한 뒤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는 참가자를 여성만으로 제한하지 않아 부부가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소수이지만 곳곳에서 남성 참가자들이 눈에 띄는 등 남녀노소를 불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피해자다음 강요말라. 가해자나 처벌하라”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법부를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주최측 추산 7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당초 집회 신고인원이 1000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하며 2차로까지 허용돼 있던 집회 장소를 중간에 광화문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3차로까지 넓히기도 했다.


경찰은 3개 중대와 대화경찰 16명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큰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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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민행동은 원래 오는 25일 제5차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이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집회 일정을 앞당겼다.


서부지법은 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 대해 업무상 위력이 행사됐다고 보기 어렵고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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