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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터키 '무역전쟁' 우려…"미국산 제품 맞불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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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터키 '무역전쟁' 우려…"미국산 제품 맞불관세"(종합) 원·달러 환율이 터키발 금융 불안 속에서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36.0원에 거래를 시작한 14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1p(0.06%) 오른 2249.86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은 2.68p(0.35%) 오른 758.33에 개장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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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국과 터키의 통상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터키는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주류· 담배 등에 부과되는 관세를 2배 인상했다. 미국인 목사 구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어 양국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미국산 승용차에 붙는 관세는 120%, 주류는 140%, 잎담배는 60%까지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화장품·쌀·석탄·플라스틱 등에 붙는 관세 역시 2배 올랐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 경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도적인 공격에 대한 답으로 상호관계 원칙의 틀 내에서 관세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터키는 미국인 목사 구금 문제, 이란 제재에 대한 동참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은 자국인 목사 석방 등을 압박하며 지난 10일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와 10%에서 2배 인상했다.


이에 터키 리라화 환율은 달러당 7.24리라까지 오르면서 가치가 연초에 비해 40% 이상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터키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리라화는 달러당 6.50리라로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한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우리가 해외에서 사들이는 제품보다 훨씬 낫고 품질 높은 것들을 생산할 것"이라며 "미국 전자제품을 보이콧할 것이고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다른 한편에 삼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 역시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터키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대러시아 제재를 지지한 적이 없다"며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그러한 제재에 가세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터키가 미국에 맞불 관세 인상을 하는 등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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