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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한국의 여름보다 뜨거운 미얀마 교육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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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한국의 여름보다 뜨거운 미얀마 교육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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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날씨는 열대기후에 속하지만, 8월은 우기이기 때문에 생각만큼 덥지 않다. 요즘 날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국의 기온이 미얀마보다 10도씩 높은걸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하다. 하지만 미얀마의 8월이 한국보다 덥지는 않더라도, 한국 못지않게 뜨거운 것이 있다. 바로 교육열이다.


미얀마의 교육열은 한국 못지않다. 대학 입학시험이 있는 날이면 고사장 밖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근심어린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와 가족들의 모습을 쉽게 목격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수능시험 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미얀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1200달러에 불과한 최빈국이지만, 전국 평균 출산율이 2.3명, 대도시는 1.7명으로 저개발 국가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비단 시험 날 뿐 아니라 많은 미얀마 부모님들이 매일 학생들을 학교에 바래다주고, 하교 길에도 동행할 만큼 자녀에 대한 애정이 깊다. 덕분에 등하교 시간이면 양곤 시내의 교통 체증이 더욱 심각해진다.


최근 들어 미얀마의 교육열이 뜨거워진 이유는 급격한 사회 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50년 동안 지속된 군사 독재를 거치며 미얀마 사회는 폐쇄되고 경직된 구조를 갖게 됐지만, 2011년 대외 개방이 시작되면서 사회의 빗장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군인이라는 신분이 곧 권력이었지만, 학력이 갖는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7~8%의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하였지만, 그 반작용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사람들은 자녀 교육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성공의 경로가 다양화됨에 따라 이전에 없던 계층 이동이 하나 둘 발생하고 있으며, 직종 사이의 이직 또한 활발하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이직을 매우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이전 직장의 경력과 학원에서 취득한 자격증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곳으로 옮기는 일이 한국보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그래서 미얀마에서는 이직자를 위한 외국어 학원, 기능 관련 학위를 주는 학원이 성업 중이다.


미얀마 교육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미얀마 교육비 지출액은 7000억달러였지만 지난해 1조7000억달러를 기록하며 2배 이상 급증했다. 몇 년 전부터는 양곤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학원들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얀마 정부는 올해 4월, 외국인의 사교육 분야 투자를 완전히 개방했다. 과거에는 온전히 외국인이 소유한 학원은 미얀마에서 영업할 수 없었지만, 이제 외국인도 사립학교ㆍ학원 지분을 100%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벌써부터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서 교육 서비스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치열한 입시 환경에서 본의 아니게 단련된 한국의 교육 서비스 기업들도 미얀마의 문을 두드려볼 만 한다. 미얀마에도 입시 학원이 존재하지만, 규모가 작고 브랜드라고 부를만한 교육 서비스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얀마는 한류가 이미 정착 단계에 있는 국가로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한국의 학원 브랜드라면 현지인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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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능성은 바로 스마트폰을 통한 교육 서비스이다. 미얀마는 지난해 이미 핸드폰 보급률이 100%를 초과했다. 반면 아직 e-러닝시장은 태동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의 발달된 학원 시스템이 유명 입시 학원 브랜드와 미얀마 스타강사를 배출하고, 수험생들이 스마트폰으로 그 스타강사의 강의를 듣는 그림이 곧 현실에 그려질지 모른다.


류태현 KOTRA 양곤무역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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