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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찾는 스타트업 "'커뮤니티'보다 '편의성'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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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2곳→51곳으로…서울 전역으로 확장한 코워킹스페이스
10인 미만 스타트업, 1년 미만 기간 동안 입주하는 경우 많아
대기업·외국계 기업도 즐겨 찾아… "오피스 트렌드 변화"


공유오피스 찾는 스타트업 "'커뮤니티'보다 '편의성'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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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 등이 경쟁적으로 지점을 확대하면서 코워킹스페이스가 스타트업들을 위한 업무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코워킹스페이스 입주한 스타트업 구성원들은 '커뮤니티'보다는 '편의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워킹 스페이스란 큰 공간을 임대해서 사무공간으로 분할해 임대해주는 공간으로 '공유 오피스'로 불리기도 한다. 1990년부터 서비스드 오피스나 비즈니스 센터라는 형태로도 존재해왔지만 최근의 코워킹스페이스는 커뮤니티 기능 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 된 코워킹스페이스는 10호점을 운영하는 위워크, 13호점을 운영중인 패스트파이브가 있다.

24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코워킹스페이스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10인 미만의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코워킹스페이스 입주자·입주경험자 1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1%가 입주한 지 1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2년 미만인 입주자는 약 25.4%였다. 입주 스타트업 규모는 10명 미만이 70.5%를 차지했고 10명 이상 20명 미만은 14.8%였다.


코워킹스페이스가 확산된 배경은 세 가지다. 부동산 개발방식이 매입해서 건물을 짓는 '업스트림' 방식에서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다운스트림'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 또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면서 젊은 창업가가 많아졌고 선호하는 사무실의 형태도 칸막이 오피스에서 캐주얼 오피스로 바뀌고 있는 점도 코워킹스페이스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기술을 갖춘 사람들이 출근하지 않아도 노동할 수 있는 '노마드 붐'도 영향을 미쳤다.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 등이 국내에서 지점을 늘리면서 3년 사이에 코워킹 스페이스 숫자도 크게 늘었다. 2015년 1월 기준 2곳에서 지난 5월 기준 51곳으로 증가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40%, 벤처캐피털 80%가 위치한 테헤란로 일대에 가장 많은 코워킹스페이스가 몰려 있다. 강남역 사거리부터 삼성동 사이에 자리잡은 코워킹 스페이스는 12곳에 달한다.


공유오피스 찾는 스타트업 "'커뮤니티'보다 '편의성'에 만족"


공유오피스 찾는 스타트업 "'커뮤니티'보다 '편의성'에 만족"



코워킹스페이스를 이용하려면 1인당 월 이용료로 40만원 안팎을 지불해야 하지만 스타트업들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편의시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워킹스페이스의 차별점으로 꼽히는 '커뮤니티 기능'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네트워킹에 참여한다는 응답자는 40.2%에 그쳤고,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네트워킹에 참여해도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29.5%)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승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매니저는 "1인당 30만~40만원을 지불해야해서 적은 비용이 아닐 수 있지만, 식음료 제공이나 회의실 등 편의시설이나 입지 장점에 만족도를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커뮤니티나 네트워킹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고, 사무공간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네트워킹을 한다는 것이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데스크매그가 발표한 '2018 코워킹 포캐스트(Coworking Forecast)'에 따르면 2018년 말까지 코워킹 스페이스 1만8900개 가량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169만명이 코워킹 스페이스에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워킹스페이스가 스타트업 뿐 아니라 대기업이나 외국계기업 등에게도 각광을 받으면서 강남을 넘어 강북으로 영역을 넓혔고 하반기부터는 부산 등 지역으로도 코워킹스페이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2년간 2배씩 성장했고 10년동안 공유오피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스타트업 붐보다는 전통적인 오피스 트렌드가 변화하는 흐름이라고 본다"며 "사업 초기에는 5인 미만 소규모 법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0인 이상의 법인 비율도 50% 이상이며 규모를 떠나서 많은 회사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위워크랩스 매니저로 활동하는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는 "글로벌 전체 위워크 입주사 중 대기업의 비율은 25% 이상이며 한국에서도 GE코리아나 LG 등 대기업의 태스크포스팀이나 스타트업과 교류하는 팀들이 위워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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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을 돕는 코워킹스페이스도 생겨나고 있다. '김기사'를 카카오에 매각한 록앤올 출신들이 만든 판교 공유 오피스 '워크앤올'이 대표적이다. 박종환 김기사컴퍼니 공동대표는 "판교는 임대료가 비싸고 공실률이 낮지만 생태계로 치면 육식공룡에 해당하는 대기업들이 많다"며 "M&A가 활성화되려면 작은 기업들도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큰 기업과 연계해주는 네트워크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아 매니저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치열함보다는 멋진 이미지나 힙한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고 코워킹스페이스가 늘어나는 것이 해당 지역에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산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개인창작자나 스타트업 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조직문화나 시스템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며, 커뮤니티 기능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구성원에게 도움이 된다면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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