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도시행정의 노벨상' 받는다

싱가포르서 9일 저녁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서울의 시민 참여 도시 재생 사업 높이 평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6시15분(현지 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2018 리콴유 세계도시상' 시상식에서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을 받는다.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시상은 할리마 빈티 야콥(Halimah binti Yacob) 싱가포르 대통령이 한다. 상장, 메달과 상금 3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억5000만 원)를 받는다.

서울은 올해 3월 함께 최종후보에 올랐던 4개 도시(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러시아 카잔)를 제치고 수상했다. 서울은 시민 참여를 핵심 동력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한 다양한 도심 재생 사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사전 배포한 수상 소감을 통해 위대한 시민이 이룬 쾌거라고 밝히고 서울의 변화를 만들어낸 천만시민과 서울시 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혁신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민은 혁신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삶과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자매 우호 도시 공무원을 서울로 초청, 서울의 도시 재생 정책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행사에 앞서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의 쾌거를 이끌어 낸 서울시 주요정책들을 세계 도시 대표단에 직접 설명한다. 발표는 ‘시민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시민을 만듭니다(We Shape the City and the City Shapes Us)’라는 제목으로 약 20분 간 진행된다.

이후 박 시장은 이날 오후7시30분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는다. 총리 집무실이 있는 이스타나궁에서 약 20분 가량 이어지는 이번 면담에서 두 사람은 남북 평화시대 동북아 평화와 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서울-싱가포르 간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