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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비 302만원 압구정'돈', 서울 평균 2배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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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정현진 기자] '압구정동 302만원, 20대 체크카드, 60대 현금, 차ㆍ부장급 소비 최고'.


2018년 현재를 살아가는 1000만 서울 시민들의 소비 패턴에 대한 키워드다. 이는 우리 사회의 웃픈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다. 부자들은 역시나 돈을 많이 쓴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은 신용카드 가입 조차 어렵다. 한창 클 자녀들을 둔 차ㆍ부장급은 대출 이자와 사교육비 부담으로 매달 월급날 입금과 함께 잔고가 '마이너스'가 된다.

이같은 서울시민의 소비 패턴은 신한은행이 5일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을 통해 공개했다. 2017년 기준 주요 소비를 이용하는 고객 131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압구정=부촌' 공식 깨지지 않았다

월 소비 302만원 압구정'돈', 서울 평균 2배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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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대표하는 부촌인 압구정동 주민들은 부동산 가치나 소득 수준이 높다 보니 월별 소비 수준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서울시내 동 기준으로 압구정동(302만원)이 '톱'을 차지했다. 구 기준으로 보면 서초구(202만원)이 1위였다. 이어 강남구(195만원), 용산구(161만원) 등의 순이다. 서울시민 평균은 143만원이다.


거주지별로 소비항목을 보면 공과금(4만원)ㆍ통신비(6만원)는 모두 유사 수준이나 현금ㆍ신용카드ㆍ체크카드는 지역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경우, 현금(28만원)과 신용카드(116만원) 항목에서 모두 가장 큰 소비를 했다. 관악구는 대학교가 많이 몰려 있다 보니 20대 비중이 높아 체크카드(28만원)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거주지별로 변동성 소비를 보면 지역별 격차가 77만원이 났다. 가장 낮은 곳이 104만원, 가장 높은 곳이 181만원이었다. 변동성소비는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아파트관리비,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렌탈비 등을 제외한 현금, 의료비, 신용카드, 체크카드, 외화, 간편결제, 기부금, 경조사비, 여행비 등의 지출이다.


◆일자리 없는 20대, 신용카드 쓰고 싶다
20대의 체크카드 사용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신용카드 가입이 어렵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체크카드 사용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38%), 30대(25%), 40대(16%) 등의 순이다.


반면, 60대의 현금 소비는 월 52만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 소비는 나이가 들수록 월별 사용 금액이 늘었다. 20대가 9만원으로 가장 작았고 30대 20만원, 40대 30만원, 50대 45만원 순이었다.


월 소비 302만원 압구정'돈', 서울 평균 2배 넘어(종합)



신용카드의 경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소비가 늘어 40대에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 9만원인 신용카드 소비는 30대 81만원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40대 94만원까지 오른다. 이후 50대 71만원, 60대 48만원으로 줄어든다.


20대의 신용카드 사용은 저조했다. 20대 소비를 보면 현금, 신용카드 소비가 각각 9만원씩이지만 체크카드는 30만원이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이 신용카드 발급이 쉽지 않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20대 초반의 경우 아직까지 용돈을 받는 경우가 많아 계좌와 직접 연결된 체크카드 사용이 용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빠들은 지갑이 언제나 그랬듯 가볍다
월급쟁이들이 급여의 70% 가량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과 월급이 올라갈수록 급여 대비 소비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의 급여 대비 소비 비중은 73.89%로 집계됐다. 30대 초반의 급여 대비 소비 비중은 72.24%였지만 30대 후반 69.10%, 40대 초반 67.06%까지 줄어들었다. 40대 후반은 67.62%로 40대 초반에 비해 소폭 늘었다.


결국 급여가 늘어나는 규모보다 소비의 증가규모는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40대 후반의 지난해 급여수준은 349만원으로 20대 후반(203만원)에 비해 146만원 많았다. 소비 수준은 40대 후반이 236만원, 20대 후반이 150만원으로 86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인 40ㆍ50대가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과 자식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높아 지갑이 헐거워 질 수 밖에 없는 사회 현상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급여소득자의 소비수준은 급여 수준에 비례하지만 급여 대비 소비 비중은 급여 수준이 커질수록 작아졌다"며 "급여수준에 상관없이 일정수준의 소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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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비 302만원 압구정'돈', 서울 평균 2배 넘어(종합)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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