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삐룬' 포항서 독도로…5일 삿포로쪽 빠져나가

24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예상…지난달 30일부터 인명피해 7명 발생

3일 오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울산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북구의 한 도로 일부가 침수돼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은 4일 포항 앞바다에서 독도를 지나 5일이면 일본 삿포로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포항 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후 3시 독도 북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보됐다. 시속 35㎞로 북동진해 오후 9시엔 독도 동북동쪽 약 450㎞ 부근 해상까지 올라가겠다.

이어 5일 오전 3시쯤이면 우리나라 해역을 빠져나가 일본 삿포로 남서쪽 약 3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겠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동해 남부 먼 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동해 남부 앞바다 및 울릉도, 독도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쁘라삐룬은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3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127.5㎜, 동해 58.9㎜, 소리도(여수) 81.5㎜, 매곡(울산) 206.0㎜, 토함산(경주) 192.0㎜, 동래(부산) 148.5㎜, 거제 137.0㎜, 울산 109.9㎜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후까지 울릉도·독도 20~40㎜, 강원도 영동·경북 동해안 5~30㎜ 등이다.

한편 쁘라삐룬 및 장마전선으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사망 3명, 부상 3명, 실종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일 오후 3시쯤에는 전남 여수에서 공사현장 철골구조물 낙하로 A(26)씨와 B(50)씨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재민 및 일시대피자는 30세대 63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사유시설 287건, 공공시설 72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