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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사배열공론화포럼 "외압 배제·투명성 높여야"…해법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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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배열 투명성·공정성 높이기 위해 네이버는 최대한 노력한다' 원칙만 명시
포털은 언론이다 46%, 언론 아니다 42%인데…'뉴스 유통 플랫폼'으로 단정


네이버 기사배열공론화포럼 "외압 배제·투명성 높여야"…해법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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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 뉴스 재배치 사건을 계기로 발족한 '기사배열공론화포럼'이 네이버 뉴스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 압력을 배제하고 투명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언급되고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제시된 원칙을 수용하고 향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만 내놨다.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공론화포럼(이하 포럼)은 18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5개월 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공청회를 열고 뉴스 이용자(214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위한 원칙·제언을 발표했다.

네이버에서 주로 뉴스를 보는 이용자들은 네이버의 기사 배열의 '투명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를 배열할 때 외압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믿는 이용자가 50%에 달했다. 네이버 주 이용자(1558명)들은 기사를 배열할 때 네이버가 특정단체나 이익집단(45.2%)과 기업(46.9%), 정치권(50.1%)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포럼이 제시한 제언에서도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언급하는 데 머물렀다. 9개 원칙 중 투명성과 관련한 3번째 원칙은 '뉴스 기사 배열의 문제는 결국 신뢰의 문제이므로 뉴스 배열과정의 투명성 그리고 뉴스배열 결과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는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외부 압력을 배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에 대한 방향성은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는 "기사배열 원칙이 확립되고 이를 지킬 수 있는 외부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포럼 위원으로 참여한 송경재 경희대 교수는 "전문가 조사 결과 기사배열 투명성은 '신뢰의 정립'에서 시작되지만 이 부분이 고민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사배열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한 감시, 견제기능을 구축해서 검증·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럼은 네이버를 '뉴스 유통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이용자 설문에서 포털 이용자 중 46.5%가 포털 뉴스를 '언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2.1%였다. 네이버를 언론으로 볼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섣불리 결론을 내린 것은 네이버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다.


포럼 위원장인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기사배열과 관련해 네이버에게 언론의 지위를 부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감대가 부족하고, 네이버가 뉴스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는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털 이용자 중 60%는 네이버 뉴스 기사 배열을 'AI 알고리즘'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 보다 알고리즘과 편집인을 조합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김성철 교수는 "AI를 쓰되 감독할 수 있는 편집인을 함께 두는 형태가 좋겠다는 부분에 포럼 위원들의 동의했고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인물들이 내부 뉴스배열을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해 상호 추천하는 형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는 편집인을 다시 도입하는 방식 대신 각 언론사가 뽑은 중요기사를 네이버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형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 3분기 신설되는 모바일 네이버 '뉴스피드'에 언론사들이 운영하는 채널에 선정된 주요 기사의 가중치를 네이버 알고리즘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AI 알고리즘이 편집하는 것 만으로는 저널리즘 가치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와 관련한 4개 외부 위원회를 통합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현재 운영중인 뉴스 관련 외부 위원회는 ▲네이버뉴스편집자문위원회(6월 종료) ▲기사배열공론화포럼(6월 종료) ▲댓글정책이용자포럼(8월 종료) ▲뉴스배열알고리즘검증위원회(9월 종료)이며 모두 3분기 내에 활동이 종료된다. 단 카카오와 함께 운영하는 '뉴스평가제휴위원회'는 통합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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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2~3분기에 활동이 종료되는 4개 위원회의 활동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이 기구들을 통합한 '네이버뉴스이용자위원회(가칭)'라는 단독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무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배열 원칙이나 서비스 구조, 이용자 등 종합적으로 고민해보겠다"며 "도입 시기에 차이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모두 다 수용할 수 밖에 없고 하나씩 구체화해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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