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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상대로 정권교체 시도?'…트럼프, 메르켈 난민정책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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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민 정책과 관련해 1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적 곤경에 빠진 메르켈 총리를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격을 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유럽에서 이민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독일인들이 이민 문제와 관련해 (메르켈의) 리더십에 등을 돌려, 연정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 독일의 범죄율은 상승하고 있다. 유럽 곳곳에 수백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결정은 큰 실수로, 이들 난민이 유럽의 문화까지 폭력적으로 바꿔버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트윗은 메르켈 총리가 연정 붕괴 위기를 임시로 수습한 직후에 나왔다. 메르켈 총리는 연정 상대인 기독교사회당(기사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향후 2주간 난민 문제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협의에 나선다고 밝혔었다.


'동맹국 상대로 정권교체 시도?'…트럼프, 메르켈 난민정책 맹비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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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사당의 대표로 연정에 내무장관으로 참여한 호르스트 제호퍼는 다른 나라의 망명 신청을 한 난민들을 되돌려 보낼지를 두고서 메르켈 총리와 이견을 보인다. 제호퍼 장관은 신분증이 없거나 이미 다른 나라에 난민을 신청한 이들은 국경에서 되돌려보내는 조치를 준비 중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 같은 조치를 독일이 취할 경우, 유럽 각국이 연쇄적으로 유사 조치를 발표해 그동안 마련되어 왔던 유럽 내 난민 대책 자체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은 그동안 약 20만명의 난민을 수용했는데, 대부분인 난민들은 EU의 다른 나라를 통해 들어온 뒤 경제 상황이 나은 독일로 이동한 케이스다.


일단 메르켈 총리는 향후 2주간 유럽 정상들과 만나 난민 문제와 관련해 일종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만약 실패할 경우 메르켈 총리는 제호퍼 내무장관의 조치를 수용하며 힘없는 총리로 남던지, 기사당과의 연정을 폐기해야 하는 선택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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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글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사이의 상호 경멸을 오래전부터 알려진 것이지만, 이번 트윗 글들은 새로운 바닥을 보여줬다"면서 "곤경에 처해있는 메르켈 총리를 흔들기 위한 시도였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이번 달 캐나다에서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G7정상회담과 불법 이민자의 부모와 자식을 가르는 무관용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외교관 출신으로 본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제임스 빈데나겔은 "동맹국을 상대로 정권 교체에 나서려는 것이냐"면서 "메르켈 총리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글이 독일 정치에 간여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랄프 스테그너 독일 사회민주당 부대표는 "백악관의 이상한 사람이 보여주는 몰상식한 모습은 항상 똑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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