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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①다이아몬드, 영원불멸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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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①다이아몬드, 영원불멸의 보석? 정밀하게 세공된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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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지구상의 물체 중 가장 단단하고 아름답다는 이유로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며 결혼 예물로 가장 인기있는 다이아몬드(Diamond).

다이아몬드라는 명칭은 '길들일 수 없다',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 '아마다스(Adamas)'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단해서 깨지지 않고 뜨거운 불에도 녹지 않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다이아몬드가 최고의 보석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은 17세기말 이탈리아에서 브릴리언트 컷 연마방법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이후 19세기 후반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고, 현대적인 방법으로 채굴돼 보급되면서 대중화된 것입니다.

다이아몬드는 한 가지 원소인 탄소(C)로만 구성된 광물이면서 지구상의 물질 중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입니다. 지표 200km 정도의 지하에서 만들어지는데 이곳의 고온고압(1300~1800℃, 6만5000기압) 환경이 탄소 원자를 다이아몬드로 바뀌게 합니다. 탄소 원자가 주변의 다른 4개의 탄소원자가 서로 결합해 정사면체 형태를 이룹니다.


다이아몬드의 모스 경도는 10입니다. 모스 경도는 매끄러운 표면이 긁히거나 마모됐을 때 얼마나 잘 견디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굳기의 상대적인 경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긁히지 않는 성질인 경도는 높지만 깨지지 않는 '강도'는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흠집이 쉽게 나지 않는 유리가 돌에 맞아 쉽게 깨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한 물질은 모스 경도 9.5의 붕소(B), 크롬(Cr) 9.0, 규소(Si) 7.0 등이고, 가장 무른 물질은 나트륨(모스 경도 0.5), 칼륨(0.5), 인(0.5)이며, 납(1.5), 마그네슘(2.0), 아연(2.5), 금(2.5) 등입니다.


기원전 약 800년 전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1477년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안 대공이 프랑스 버건디 왕국의 공주에게 청혼할 때 다이아몬드를 선물하면서 약혼반지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다이아몬드는 4월의 탄생석입니다. 그 어떤 외부의 압력(?)에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오랫동안 불변과 불멸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영원한 사랑', '보석의 황제' 같은 황홀한 수식어가 뒤따랐습니다.

[과학을읽다]①다이아몬드, 영원불멸의 보석?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그러나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의 절대적 아름다움과 부를 쟁취하기 위한 인간의 탐욕과 전쟁의 도구로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라는 아픈 수식어가 붙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전쟁 지역(주로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가 전쟁 수행을 위한 비용으로 충당되는 것을 '피'에 빗댄 말입니다.


'상시(Sancy)', '리전트(Regent)', '블루 호프(Blue hope)', '피렌체(Florentine)' 등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보석으로 유명한 '유럽의 4대 다이아몬드'도 인간의 탐욕 때문에 '저주받은 다이아몬드'가 되고 맙니다.


다이아몬드의 잘못이라기보다 인간의 탐욕이 원죄겠지요. 사실 다이아몬드는 수식어처럼 탄소 원소 한 가지로만 이뤄져 일편단심을 상징하거나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입니다. 오히려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지닌 독특한 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아이러니하게도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만들어진 '합성 다이아몬드'의 품질이 더 훌륭합니다. 가치나 가격은 천연 다이아몬드를 세공한 것이 높게 평가받습니다. 실제로는 해외에서 '실험실(lab grown) 다이아몬드'나 '인공(man made)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합성 다이아몬드도 화학적 구조가 동일하고 겉보기나 경도 등이 천연 다이아몬드와 같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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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산을 훼손해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지도 않기 때문에 합성 다이아몬드는 '친환경(eco)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립니다. 천연이든, 합성이든 다른 보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고, 세공을 통해 숨겨진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점 때문에 다이아몬드가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사람의 손으로 만들 수도 있는 다이아몬드를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또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보석으로 손꼽히는 유럽의 4대 다이아몬드가 '저주받은 다이아몬드'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②다이아몬드, 저주받은 보석?' 편에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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