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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디스카운트→프리미엄, 주목 받는 접경 지역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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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디스카운트→프리미엄, 주목 받는 접경 지역 상장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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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문채석 기자]한반도에 무르익고 있는 '데탕트' 분위기가 자본시장에도 거세게 일고 있다. 남북 경협주에서 시작한 훈풍이 건설, 인프라, 비금속광물업종 등으로 확산된데 이어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토지를 보유한 상장사로 향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와 김포를 포함해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인근의 부동산 가격이 연초부터 들썩이기 시작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파주시 평균 땅값은 1.78% 올랐다. 3월 땅값 상승률 0.34%보다 5배 높은 수준이다. 경기 연천, 강원도 철원 등 접경지역도 일제 1%를 훨씬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된 남북경색이 9년 이상 지속되면서 외면 받았던 접경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복잡하고 비싼 도심을 떠나 이 지역에 본사를 세운 중소기업들의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세종메디칼은 경기도 파주시에 본사가 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야스를 포함해 아이엠텍, 멕아이씨에스, 스킨앤스킨, 시그네틱스, 케이엔더블유 등 13개 상장사가 파주시를 본점소재지로 하고 있다. 대부분 코스닥 상장사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웅진씽크빅 등 일부에 불과하다.


보유 부동산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남북 경제협력 본격화 이후 이들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주지역에 위치한 한 상장사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본사가 있는 부동산의 소유여부를 묻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사는 다른 지역에 있으나 접경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장사들도 덩달아 주목을 끌고 있다. 프린터 생산기업 딜리는 경기도 동두천시 일대에 장부가액 106억원 규모의 4만7400㎡가 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이화공영, 일신석재를 포함해 자연과환경, 코아스, 대창스틸 등도 해당 지역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아스의 경우 지난 2016년 준공한 파주3공장의 장부금액은 139억원, 대창스틸의 파주공장의 장부금액은 평택공장과 합쳐 262억원 수준이다.


실제로 이들기업의 주가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기도 파주시와 김포시 등 북한 접경지역에 위치한 상장사 16곳의 연초 이후부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26.6%다. 파주의 코스닥 상장사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SM Life Design)과 지엠피는 무려 145.7%, 93.3% 올랐다.


범접경지역을 합한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 역시 전체 지수 상승폭을 압도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고양시와 강원도 춘천시 등 북한 근처에 위치한 상장사 14곳을 포함한 32개사의 수익률도 32.4%에 달한다. 남북 경협에 수혜를 입을 업종에 속하지 않고서도 기업 자체의 호재에 더해 보유자산의 지리적 유리함이 더해진 결과라는 해석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등락폭은 -0.4%, 7.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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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남북 경협이 구체화되면서 개성공단 진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접경지역 기업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남북 관계개선에 따라 보유 부동산자산의 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이에 대한 자산재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안정적인 기업 가치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내놨다.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과거에도 남북정상회담과 경제협력 소식에 직접 수혜를 입을 경협주를 포함해 인근 지역에 부동산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조명을 받기는 했지만 이후 급변한 남북관계 탓에 되레 해당 자산이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해당 자산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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