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갑질 낙인' 프랜차이즈, 기부금 늘린다…치킨 1위 교촌 기부금도 왕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위 교촌치킨, 기부금도 업계 1위
대표 프랜차이즈 악재 속 기부금 늘려
성숙한 프랜차이즈 기부 문화 확산

'갑질 낙인' 프랜차이즈, 기부금 늘린다…치킨 1위 교촌 기부금도 왕
AD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갑질 산업'으로 낙인이 찍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몇몇 프랜차이즈는 악재나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소위 '끄덕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성공적 실적 속에서 기부금도 함께 늘리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프랜차이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몇몇 브랜드의 비도덕적인 행위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부정적으로 매도되는 가운데 묵묵히 실천되고 있어 더욱 눈에 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무려 5.59%다. 이는 국내 상장기업의 통상적인 기부금 비율인 영업이익 대비 1~2%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


교촌은 기부금 조성을 아예 ‘먹네이션(먹다+도네이션)’으로 알려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스템화했다. 원자재 출고량 1kg당 20원씩을 적립해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한 교촌의 기부금 규모는 6년 전과 비교해 817%나 증가했다. 2012년 당시 1억2000여만 원에 불과하던 기부금은 지난해 11억4000여만 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세는 124%로 매출 증가세보다 오히려 기부금 증가세가 6.6배 이상이나 더 컸다. 이는 말 그대로 ‘버는 만큼 기부’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 공헌 활동을 크게 늘려 나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먹네이션을 통해 적립된 금액은 주변의 소외계층 및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후원·기부·봉사 등 다양한 활동 등에 쓰인다. 지난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에 성금 1억 원과 후원물품, 지진으로 건물이 파손된 포항지역 보육원 선린애육원에는 지진방재 모자 100개를 전달했다. 최근에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혜심원의 노후 시설 리모델링 등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3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갑질 낙인' 프랜차이즈, 기부금 늘린다…치킨 1위 교촌 기부금도 왕



꾸준한 기부금 증가세에 대해 교촌치킨 관계자는 “원자재 출고량을 기준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기금이 지속적으로 적립된다”며, “판매량이 증가하면 적립되는 기금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에 환원되는 금액도 비례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도시락 전문점 한솥은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하고 있다. ESG 경영은 환경보호, 사회 공헌, 윤리경영의 약자로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뜻. 이를 통해 기부를 기업문화로 일상화 하고 있다.


실제 기부금의 규모도 2015년 8900여만원에서 2016년 2억8300여만 원으로 200% 넘게 늘렸으며, 2017년에도 3억2590여만원을 기부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의 비율도 평균 4.8%로 높았다.


원할머니보쌈·족발로 잘 알려진 원앤원도 많은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350여만 원을 기부했으며, 이는 영업이익 대비 6%에 이른다. 매월 서울 황학동에 위치한 원할머니 본점(원할머니 본가)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신잔치를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 어르신들과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AD

이처럼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점은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의 부정적인 인식을 차치하고라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평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불황 속에서도 서민형 창업아이템인 프랜차이즈 업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표하는 몇몇 기업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늘리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 되야 비로소 프랜차이즈 업계가 성숙하게 인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