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부처 협동 '혁신성장동력 시행계획' 의결
빅데이터·AI·자율주행차 등 신기술분야에 5년 간 9兆 투입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래 산업의 '원유' 빅데이터 시장 확대에 정부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전문인력 15만명을 양성하고 기술 수준을 높여 향후 5년 안에 데이터산업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9조230억원이 투입, 각종 규제 개선 및 기술 개발이 진행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마련한 '혁신성장동력 시행계획'을 28일 열린 제14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산하 미래성장동력 특별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I-KOREA 4.0) 등과 연계, 13대 혁신분야에서 세계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빠르게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13대 혁신성장분야(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맞춤형 헬스케어, 지능형반도체, 차세대통신, 드론, 스마트시티, 첨단소재, AI, 가상증강현실, 혁신신약, 지능형로봇, 신재생에너지) 별 5년 중장기 로드맵 ▲추진체계 ▲분야별 규제현황 및 개선계획 ▲기술분류 및 핵심기술 발굴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현재 10만명 규모인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15만명으로 확대하고 선진국대비 기술 수준도 78%에서 9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6조3000억원 규모인 데이터 산업 시장을 10조원 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의 핵심이 되는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개인 정보를 통해 개인의 신상명세를 알아볼 수 없도록 하는 비식별 조치에 대해서도 법제화를 추진한다. 또한 AI 및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고도화할 예정이다. 이 분야 연구개발에는 오는 2022년까지 약 1170억원이 투자된다.
AI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에 나선다. 오는 2022년까지 4120억원을 투자해 AI 전문기업 숫자를 현행 34개에서 100개까지 3배 늘리는 한편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1.8년)를 없애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타 분야에서도 마음껏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초기부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방식을 적용할 수 있게 규제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도 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맞춤형헬스케어 분야에 2조 7600억원, 혁신신약 개발 연구에 1조5960억원을 투자하는 등 향후 5년간 13대 혁신성장 분야에서 총 9조2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규제·제도개선을 위해 분야별 5년 단위 규제개선 로드맵도 제시했다. 단기적(2019년 하반기)으로 패키지형 연구개발(R&D)투자플랫폼과 연관된 핵심기술분야(자율주행차, 드론, 지능형로봇,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맞춤형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중·장기적(2020년 상반기)으로 13개 기술분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혁신본부는 이번에 마련된 성장동력별 연구개발(R&D)로드맵, 규제·제도개선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성장동력에 대한 지원·조정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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