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후보등록 D-1까지 송파을 공천 결론 못 내려

-무공천 가능성도 대두…安·孫 "전략공천" 劉 "원칙대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한울 수습기자] 바른미래당이 2018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 하루 전인 24일까지 서울 송파구을 공천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은 추후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당내 일각에선 '무공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옛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예비후보의 공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중심으로 제기하는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의 전략공천을 두고 갑론을박을 거듭해 왔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이날 공개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박 후보, 손 위원장 등과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손 위원장은 '추대돼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번복, 유 대표에게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손 위원장을 한시간 남짓 만난 결과 송파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하면서 박 후보를 사퇴시켜 달라고 했다면서 "손 위원장에겐 전략공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도 격론이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유 대표에게 관련 권한을 위임한 채 회의에 불참했다. 유 대표는 "(최고위원) 6명이 참석했는데 의견이 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언제쯤 결론이 날지, 언제 만날지 등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송파을 선거구를 '무공천'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유 대표는 무공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공천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겠다"며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