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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된 애플發 스마트폰 '노치' 혁신일까 꼼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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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뉴스 군만두] 노치가 도대체 뭐길래
급변한 노치의 위상…비웃음거리에서 프리미엄폰의 상징으로
LG G7도 노치…非노치파는 삼성 거의 유일
그러나 전문가들 "노치, 결국 사라질 기술…임시방편에 불과"

대세가 된 애플發 스마트폰 '노치' 혁신일까 꼼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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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몇개월 전 삼성전자가 아이폰X을 저격한 광고, 기억들 하실 겁니다. 광고에는 머리가 'M자'로 벗겨진 한 남자가 아이폰X을 사려고 애플스토어 앞에 서있는데요, 바로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을 희화화(戱畵化)한 것이었습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많이들 비웃었죠.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거나 "궁색한 디자인"이란 말도 있었고요, "사용자경험(UX)이 불편한 건 물론이고 게다가 비싸기까지 하잖아!"라는 소리도 자주 들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노치의 위상은 어떤가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국에서 노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화웨이ㆍ오포ㆍ비보ㆍ아수스ㆍ노아ㆍ리구…. 엄청나게 많은 업체가 자사의 가장 비싼 스마트폰에 노치를 그렸죠. 어디 중국 업체들뿐인가요. LG전자도 3일 공개할 G7 씽큐에 노치 디자인을 넣기로 했습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요. 노치가 얼마나 위대한 기술이기에, 몇개월만에 너나할 것 없이 따라잡으려 안달이 난 '트렌드'가 된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대세가 된 애플發 스마트폰 '노치' 혁신일까 꼼수일까


일단 노치가 무엇인지부터 한번 살펴보죠. 노치는 우리말로 '홈'이라고 보면 됩니다. '홈을 파다' 할 때 그 홈입니다. 스마트폰에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고 하면, 화면 맨 윗 부분의 가운데가 움푹 파였다는 뜻입니다. 토끼 귀모양과 비슷하죠.

그냥 반듯한 게 깔끔한데 노치는 도대체 왜 필요한 걸까요. 제조사 설명은 이겁니다. "화면은 키우고 테두리는 줄이고 싶어서 노치를 적용하는 것이지요. 그 자리에 전면 카메라 모듈, 얼굴인식 센서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려는 거에요. 오히려 불필요하게 가려지던 공간(노치 좌우)이 화면으로 바뀌니 얼마나 좋아요."


이 설명을 제 방식대로 한 번 바꿔보겠습니다.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 임시방편으로 가운데만 가리기로 했어요. 디스플레이를 깎는 공정이 늘어나 좀 더 비싸게 팔 수 있고요. 애플 덕에 '노치=프리미엄' 이미지까지 붙었으니 완전 땡큐죠."


노치는 혁신이라기보다는, 혁신으로 가는 길목의 기술 혹은 일종의 꼼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전문가들도 인정합니다. 노치는 몇년 뒤 없어질 기술이라고요. 게다가 노치는 사용자가 아닌 업체를 위한 기술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화면이 아주 조금 작아지더라도 깔끔하고 쓰기 편하며 '싼' 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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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삼성전자는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S9에 노치를 채택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죠. 꼼수 없이 성실히 테두리를 줄이려고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노치 관련 특허를 낸 적이 있긴 하지만, 그저 특허일 뿐 앞으로 나올 갤럭시 시리즈에 노치를 적용할 리는 없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물론 노치 디자인이 시장에서 실패할 걸 예상하고 광고까지 찍었는데, 이제와 슬그머니 시류에 편승하기 낯부끄러운 이유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대세가 된 애플發 스마트폰 '노치' 혁신일까 꼼수일까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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